<터미네이터 3:라이즈 오브 더 머쉰>(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엔드 오브 데이즈>, <6번째 날> 등 최근 들어 출연하는 영화마다 말아먹어 <터미네이터 3>의 제작에 침이 바짝 말랐던 아놀드 슈와제네거의 소원대로 당 영화는 <T-2> 개봉 이후 무려 12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걸작의 반열에 오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수장 제임스 카메론은 빠졌다. 대신 <브레이크다운>, <U-571>을 통해 스릴있는 액숑연출에 일가견을 보여줬던 조너선 모스토우가 당해 영화의 감독자리를 와락 맡았슴이다.  

그래서 <터미네이터 3>는 ‘미래의 지도자’ 존 코너(닉 스탈 분)를 제거하러 온 예쁘고 쫙빠지고 빵빵한 신형 살인 기계 T-X(크리스타나 로켄 분)와 12년 전 그 모습 그대로 존을 지키러 온 구닥다리 T-800(아놀드 슈와제네거 분)의 쌈질에 온 힘을 기울임으로써 한 편의 액숀영화가 돼버렸다.    

이러코롬 당 영화는 액숑에 방점이 찍히다보니 정말 원 없이 뽀사주고 터뜨리고 이리 매치고 저리 패대기치는 등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쏟아 부어가며 관객 제위덜이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기는데 쾌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음이다.

그렇다고 전편 <T-2>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당해 영화 <터미네이터 3>은 전편의 내용을 단서 삼아 레파토리를 확장하고 있으며 더욱 판을 크게 벌리는 등 속편의 법칙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이렇듯 외양에서는 당 영화가 전편의 면면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지만 하지만비유띄벗뜨, 아쉽게도 그 속내는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니… 제임스 카메론이 보여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관객 제위덜에게 당 영화는 다소 아니 존나게 실망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아시다시피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 <터미네이터 2>가 걸작의 대접을 받았던 이유는 단순히 그의 액션 연출이 뛰어나고 화려했기 때문만은 아니었슴이다. 존 코너와 T-800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순수한 감정 그리고 폭력성을 논하면서 인간과 기계의 공존에 대해 모색했던 그 메시지가 강한 호소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근데 조너선 모스토우의 <터미네이터 3>에서는 그런 카인드의 의미는 약에 쓰려도 찾아 봐도 절대 발견할 수가 없음이다. 게다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또 하나의 특징인 묵시록적인 암울한 분위기도 당 영화에서는 상당부분 제거됐다.

액숑에만 지나치게 힘을 쏟은 결과이기도 하거니와 뭣보다 잊혀질만 하면 등장하여 웃음을 주는, 그 썬그라스를 가지고 장난친 모습은 재치있긴 했지만 당 영화의 초반부를 다소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버렸음이다.  

결국 껍디만 <터미네이터>이지 단순 액숑 영화가 되어버린 당해 영화 <터미네이터 3>는 공두뇌공두거한 관람엔 매우 적합하나 12년을 지둘려온 <터미네이터> 팬을 만족시키기엔 한없이 요원해 보이는구나.

그런 전차로 본 특위는 관객 제위덜에게 웬만하면 비디오 관람을 권장하며 당 영화를 얄짤없이 뮝기적에 봉하는 바이다.


<딴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