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몰락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티저 포스터라고 합니다. 굉장히 멋있지 않나요? 빌딩으로 박쥐 모양을 형상화한 1차 티저도 멋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2차 티저가 더 맘에 드네요.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팬이기도 합니다만 그가 이 영화를 통해 다가오는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해 어떤 의견을 들려줄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2008년 8월 개봉한 <다크 나이트>는  3개월 뒤에 열릴 당시 미국의 차기 대선에 대한 크리스토퍼 놀란 나름의 메시지였습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에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정책을 펴지 말 것을, 극단적인 믿음은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일종의 충고(?)를 말이죠. (이와 관련해서는 제가 ‘<다크 나이트> 오바마 나이트?’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다크 나이트>의 속편이라 할만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흥미롭게도 2012년 7월, 그러니까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4개월 앞서 개봉을 합니다. 우연치고는 기가 막히죠. 근데 이와 관련해 이번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티저 포스터에는 흥미로운 홍보문구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전설이 몰락했다 The Legend is Ends’ 2008년 당시 조지 부시에 의해 땅에 떨어진 미국의 위상을 다시금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대통령에 오른 오바마는 아시다시피 지난 4년 동안 더 어둡고 암울한 터널 속으로 미국 국민들을 충격 속에 빠뜨렸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티저 포스터 이미지에는 (오바마로 상징되는) 배트맨의 가면이 산산조각난 형태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현실, 특히 버락 오바마가 처한 지금의 상태와 정확히 조응하지 않나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개봉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