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폴란스키 초기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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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6월 10일부터 6월 19일까지 2개의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로만 폴란스키 초기 걸작선과 시네마테크 필름라이브러리 컬렉션이 그것으로, 모두 9편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로만 폴란스키 초기 걸작선’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물속의 칼>(1962) <혐오>(1965) <궁지>(1966)입니다. 지금 로만 폴란스키는 존경받는 연출자와 성적으로 타락한 난봉꾼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인물로 전락한 처지입니다. 하지만 데뷔작 <물속의 칼>부터 최근작 <유령 작가>(2010)까지, 소재불문, 장르불문하고 수작을 양산해온 영화계의 거장 감독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 나는 이야기의 힘에 매혹된다. 이야기만이 나의 마음을 진심으로 움직인다.”는 그의 영화적 철학은 초기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하였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연약한 감정의 틈 속에 똬리 튼 강박증의 사연에 관심을 집중하며 필모그래프를 쌓아왔습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차고 넘치던 시절의 작품 세계가 궁금하시다면 로만 폴란스키 초기 걸작선을 통해 진면목을 확인해보세요.

시네마테크 필름라이브러리 컬렉션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보유하고 있는 필름 중 현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들로 평가받는 마테오 가로네, 고레에다 히로카즈, 필립 그랑드리외, 브루노 뒤몽의 작품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우선 마테오 가로네의 작품으로는 올해 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통해 소개한 <박제사>(2002) <첫사랑>(2005) <고모라>(2008)를 상영합니다. 가로네는 나폴리의 범죄조직 ‘카모라’의 악행을 고발한 <고모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1996년 장편 데뷔작 <이민자들의 땅>을 발표하며 20년 가까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감독입니다. 필모그래프 초기만 해도 그는 이탈리아 민초들의 실제 삶에 주목한 세미다큐멘터리를 통해 ‘1990년대에 되살아난 네오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극영화로 완전히 돌아선 <박제사> <첫사랑> <고모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현실에 단단히 발을 디디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한 가로네의 영화인 것입니다.

이와 함께 상영하는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환상의 빛>(1995)과 필립 그랑드리외의 <솜브르>(1998), 그리고 브루노 뒤몽의 <휴머니티>(1999)입니다. 이미 10년도 더 전의 작품이지만 지금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대표작임을 상기하면 중요하게 언급해야할 영화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기간 중에는 로만 폴란스키와 마테오 가로네의 영화에 대해 토론을 갖는 시네토크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창호 영화평론가와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가 참여해 그들의 작품 세계를 심도 깊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1960년대의 로만 폴란스키 작품부터 1990년대를 대표하는 3인의 시네아스트 대표작, 그리고 마테오 가로네의 2000년대 영화까지, 시대와 국적을 초월한 로만 폴란스키 초기 걸작선과 시네마테크 필름라이브러리 컬렉션을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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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시네마
(201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