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해외영화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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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들은 연초면 자신만의 기대작을 꼽는다. 연말에는 베스트를 선정한다. 당신의 2014년 해외영화 기대작과 베스트 목록을 비교해 보시라. 얼마나 같고 또 달랐는가? 나는 한편을 제외하면 같았다. 내가 여기 소개하는 2015년의 기대작 목록만 참조하면 해외영화 선택에 실패할 확률이 10% 내외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폭스캐처>  감독 베넷 밀러 | 출연 채닝 테이텀, 스티브 카렐 | 개봉 2월 중  
억만장자 존 듀폰이 자신이 후원하는 레슬링팀 ‘폭스캐처’ 소속 선수를 총으로 쏴 죽인 사건을 영화화했다. 채닝 테이텀, 스티브 카렐, 마크 러팔로 등의 화려한 캐스팅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카포티> <머니볼>의 베넷 밀러가 감독이라는 사실. 이미 지난해 뉴욕타임스, 버라이어티, 롤링 스톤즈 등 유수의 매체가 올해의 영화로 선정했다.

<버드맨>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출연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 개봉 2월 19일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21그램> <바벨> 등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갈구하는 이들의 사연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슈퍼히어로의 원조 ‘버드맨’으로 명성을 누렸던 왕년의 스타가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리바이어던>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 출연 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 | 개봉 2월 중  
<리바이어던>은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가 쓴 국가론이다. 그렇다고 영화의 원작은 아니다. 영화는 평범한 가장이 자신의 집을 뺏으려는 마을 시장과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성서에 나오는 바닷속 괴물을 의미하는 제목이 공유하는 바는 영화나 홉스의 책이나 다를 바 없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각본상을 받았다.

<나이트크롤러>  감독 댄 길로이 | 출연 제이크 질렌할, 빌 팩스톤 | 개봉 3월 중  
‘지렁이’를 의미하는 ‘나이트 크롤러’는 흉악한 범죄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비싼 돈을 받고 매체에 넘기는 이들을 일컫는다. 수족(?)이 끊겨도 되살아나는 지렁이처럼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현장을 찾는 이들은 흡사 ‘조디악’ 킬러를 쫓는 신문기자를 연상시킨다. 안 그래도 제이크 질렌할이 경력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감독 조스 웨던 |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 개봉 4월 중
기존 멤버에 더해 이들에 맞설 악당들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메인 악당 울트론에 퀵실버와 스칼렛 비치까지. <어벤져스2>는 울트론으로 알려진 로봇과 전쟁을 벌이는 내용이 주가 되지만, 조스 웨든 감독은 <대부2>에서 영감을 얻어 구성했다고 말한다. 1편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라는 의미다. 말이 필요 없다.

<007-스펙터>  감독 샘 멘더스 |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토프 발츠 | 11월 중
티져 포스터의 깨진 유리 이미지는 <007 썬더볼 작전>(1965)에서 ‘스펙터’의 범죄조직원들이 손에 꼈던 반지 문양의 새로운 버전이다. 특히 스펙터의 보스 블로펠드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악당으로 꼽힌다. 그동안 판권 문제로 등장하지 못했던 스펙터와 블로펠드가 과연 제임스 본드를 얼마가 괴롭힐지 기대된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감독 J.J. 에이브럼스 | 출연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마크 해밀 | 개봉 12월 중
이 시리즈는 영화이기 이전 미국 신화이고 세계적인 현상이다. 신작 소식만으로 전 세계를 들썩였던 7번째 시리즈는 이미 <스타트렉>의 영화 리부트를 멋지게 성공한 J.J. 에이브럼스가 맡았다. 특히 예고편에 등장한 스톰 트루퍼, 엑스윙, 밀레니엄 팔콘 등은 클래식한 <스타워즈>로의 귀환을 바라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 개봉 하반기 중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무너진 관계를 뿌리 삼아 희망의 꽃을 피우는데 장기를 보인 감독이다. 요시다 아키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세 자매가 15년 전 자신들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이복동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무엇을 소재 삼든 걸작을 만드는 히로카즈 감독만이 연출할 법한 사연이 아닌가.

<인히어런트 바이스>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 출연 호아킨 피닉스, 베니시오 델 토로 | 개봉 미정
폴 토마스 앤더슨의 신작에는 탐정이 나온다. LA의 사립탐정이 옛 여자친구의 음모에 빠진다는 내용인데 새롭지 않다. 다만 기존의 장르를 취하되 사건보다 인물을 파고드는 감독의 스타일은 이미 ‘마스터’의 단계에 들어섰다. 원작이 미국의 대가 토마스 핀천의 소설이면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가 대거 등장한다. 걸작 예감이지 않나.  

arena homme
2015년 2월호

2 thoughts on “2015 해외영화 기대작”

  1. 나뭉기자님 건강하시죠? 제대로 원조느낌의 배트맨 마이클키튼이 나오네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한데, 흥미롭습니다. 기대돼요. 요즘 일본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랑 나카시마 테츠야만 있는 거 같습니다. 근데 이번 ‘갈증’은 좀 쉣 ^^

    1. 버디형 잘 지내시죠? ^^ 예,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 버드맨> 정말 기대되는 영화라서 이미지도 붙였어요. 그러고보니까, 형은 버디맨이네요 ㅋㅋ 농담이고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만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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