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결산 1] <명량> 신화는 계속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761만 893명. <명량>이 올여름 동안 불러 모은 관객 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사극의 강세야 일찍이 예견됐지만, 이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 예측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천만 관객 영화의 등장이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지만, <명량>은 이 수치를 거의 두 배 가깝게 넘어설 정도로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다.

올해 초 <변호인>의 천만 관객 돌파를 두고 많은 이들이 좋은 지도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드러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명량> 역시 이순신이라는 걸출한 리더를 앞세워 천만을 넘었다. 여기에 <명량>은 ‘플러스알파’가 작용했다. 독도 문제를 두고 일본과 연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13척의 배로 330척의 왜구를 무찌르는 극 중 내용이 한국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따랐다. 전 세대로부터 존경받는 위인이 주인공인 까닭에 느지막이 극장을 찾는 중장년층의 남성들이 개봉 초반부터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도 있었다.

물론 좋은 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영화의 완성도를 두고 SNS상 유명 논객들이 ‘썰전’을 펼쳤다. 무엇보다 기록적 흥행에 힘입어 극장들이 앞다퉈 <명량>으로 스크린을 도배하다 보니 공정한 상영기회를 박탈당한 타 영화의 관계자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명량>은 그조차도 일종의 마케팅으로 소화하면서 1천8백만 관객 영화라는 신화를 썼다. 그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명량>은 중국에서 난징대학살 추모 기념일을 앞두고 3,000여 개의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했다. 중국 내 반일감정에 힘입어 영화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1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편집자 주_ 하지만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명량>의 신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맥스무비
(2014.12.15)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