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진화의 시작>(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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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올 여름 가장 뛰어난 블록버스터가 될 거라고 예상했을까. 오리지널 <혹성탈출>(1968)의 결말이 남긴 충격의 여운은 가실 줄 몰랐고 이를 무시한 채 천하의 팀 버튼이 리메이크에 덤벼들었다가 나가떨어진 터였다. 그래서 나온 전략이 프리퀄.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은 지능을 갖춘 원숭이가 인간과 대립한다는 오리지널의 설정을 느슨하게 가져오되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 인간의 폭력적인 문명에 반발한 원숭이들이 실험실을, 동물원을 박차고 나와 그들만의 제국인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자연과 문명의 자연스러운 공존을 역설하는 영화의 메시지처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고전적인 이야기 구성과 최첨단의 원숭이 CG가 사이좋게 결합한다. 특히 앤디 서키스가 분한 원숭이 시저의 연기는 CG임에도 불구, 미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의 감정이입을 무리 없이 이끌어내는 경지를 보여준다. 그러니 이 영화에 대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진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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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201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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