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랫 팩의 매력에 푹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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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랫 팩’의 돌풍이 거세다. 프랫 팩(Frat Pack)은 벤 스틸러를 필두로, 오웬 윌슨과 빈스 본, 윌 패럴, 잭 블랙 등 핵심 멤버에 세스 로건, 마이클 세라, 저스틴 롱 등 신예들이 뭉친 할리우드 내 ‘사교클럽’(Fraternity)을 일컫는다. <트로픽 썬더>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이들이 출연한 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1억 달러 안팎의 수익을 올리는 까닭에 프랫 팩의 위상은 하늘을 찌른다. 하여 이들을 섭외하려는 할리우드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 이번 여름 시즌만도 <박물관이 살아있다2> <드래그 미 투 헬> <더 이어 원> 등 프랫 팩의 활약은 놀랍다.

전편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스미스소니언으로 배경을 옮긴 <박물관이 살아있다2>(6/4 개봉)에는 벤 스틸러, 오웬 윌슨 두 명의 프랫 팩이 등장한다. 그중 깜찍한 카우보이 제레디야 역을 맡은 오웬 윌슨의 등장은 무척이나 반갑다. 지난해 자살시도로 우울한 소식을 전했던 그가 드디어(!) 주특기인 코미디를 통해 예의 그 멍청하지만 귀여운 웃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오웬 윌슨은 프랫 팩 사단에서 가장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쥬랜더> <스타스키와 허치> 등 벤 스틸러와 짝을 이뤄 콤비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그는 앞에 나서는 법 없이 ‘뒤끝 개그’로 새로운 유형의 코믹 연기를 창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오웬 윌슨의 창조력은 프랫 팩 무비의 원형처럼 인식되고 있는 웨스 앤더슨의 <바틀 로켓>과 <로얄 테넌바움>의 각본에서도 빛을 발하며 벤 스틸러와 함께 프랫 팩 사단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프랫 팩의 활약은 코미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저스틴 롱이 출연한 <드래그 미 투 헬>(6/11)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다. 롱은 노파의 저주를 받아 지옥을 경험하는 여주인공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남자친구 역할을 맡아 웃음기 쪽 빠진 연기를 펼친다. 저스틴 롱은 <다이하드 4.0>의 해커 역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할리우드에서는 <피구의 제왕> <짝퉁 대학생> 등을 통해 코믹한 이미지로 친숙하다. 특히 케빈 스미스의 <잭과 미리의 포르노 만들기>에 포르노 영화 제작 스태프 중 한 명으로 출연하면서 프랫 팩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다만 그는 평범해 보이는 인상을 무기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함으로써 프랫 팩 일원 중에서도 가장 폭넓은 연기를 구사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드래그 미 투 헬> 이후 차기작으로 옛 연인 드류 베리모어와 함께 로맨틱코미디 <고잉 더 디스턴스>의 출연을 확정하며 전 방위적인 연기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노>의 얼뜨기 남자친구 역할로 혜성같이 등장한 마이클 세라는 프랫 팩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이라 할만하다. 총각파티 소동을 다룬 <수퍼배드>(2007)를 통해 프랫 팩 멤버로 인정받은 지 채 2년도 되지 않았지만 가장 ‘핫’한 이름이다. ‘코미디의 왕’ 잭 블랙과 함께 공동주연을 맡은 <더 이어 원>(7월 중)이 그 증거다. 그는 이 영화에서 고대세계를 여행하는 게으른 원시시대 사냥꾼으로 등장한다. 항간엔 잭 블랙을 능가하는 코믹연기를 펼친다는 소문이 돌만큼 마이클 세라를 향한 기대치는 상상 이상이다. 그래서일까, <더 이어 원> 외에도 <젊음의 반항> <어레스티드 디벨롭먼트> 등 영화의 드라마를 종횡무진 하는 그는 현재 프랫 팩을 넘어 할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젊은이다.
 
이처럼 프랫 팩은 할리우드를 쥐락펴락하는 주류집단이자 권력집단으로 손색이 없다. 역할은 주로 루저, 찌질남, 얼꽝 등 ‘비호감’에 집중되어 있지만 영화팬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열광적으로 호감을 드러낸다. 프랫 팩은 현재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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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 claire
(2009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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