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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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였다면 <쌍화점>의 조인성과 주진모가 호방하게 노려보고 있는 표지의 FILM2.0이 마지막 호가 돼야했지만 본의 아니게 창간8주년 기념호인 417호가 그렇게 되고 말았다.


예상 했던 일이지만 갑작스러웠다. 현재 모 회사와 매각이 진행 중에 있는지라 최종결정이 날 때까지는 하늘이 두 쪽이 나는 한이 있더라도 발행될 줄 알았거든. 母회사인 MEDIA2.0 역시 발행요일이 늦어지더라도 어떻게든 출간을 한다는 의지를 수차례 편집부에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인쇄비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사정이 최악인 상황에서 의지만으로는 현실을 바꿀 수 없는 노릇. FILM2.0은 12월 13일 이후 3주 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시판도 난리가 났다. 왜 책이 안 나오냐고. 왜 공지조차도 없냐고. 숨기지 말고 만천하에 공개하라고.


FILM2.0 발행 중단을 일부러 쉬쉬하고 있는 건 아니다. 사실 관계를 문의해오는 독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나 메일로 알려주고 있기는 하다. 다만 전체공지를 할 수 없는 건 섣불리 폐간 유무를 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매각이 되면 다시 발행이 될 것이고,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폐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매각 유무 결정이 오늘내일 하는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지켜볼 수밖에는 없는 노릇인 것이다. 매각이라는 게 양측에서 마음만 맞으면 바로 되는 건줄 알았는데 사업의 세계는 그런 게 아닌가보다. 매각에 관심이 있는 회사가 나타났다고 해서 구원 받았는지 알았건만 12월 초부터 오늘이면 결정 난다는 매각 유무가 해를 넘기게 됐다.


기자입장에서도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매달 쌓여가는 체불임금의 고통을 뒤로 한 채 발행 중지만은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한 게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3주째 책이 못 나오고 있으니. 심지어 418호와 419호는 기사까지 써놓은 상태인데 이렇게 되다보니 허탈한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래도 하나 희망이라고 매각 하나만 생각하고 이렇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한편으론 이래도 되나 싶다. 독자들의 신뢰를 잃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정간이든 폐간이든 다시 발행이든 확실하게 공지를 해야지 지금처럼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면 독자들이 등 돌리는 건 시간문제 아닌가.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 아무쪼록 위의 표지가 마지막을 알리는 FILM2.0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4 thoughts on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무빅 홍기자입니다. 영진공 들어갔다가 링크타고 왔어요. 이래저래 여러 소문 들리는데 이것 참. 우리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서 옆집 애기가 남의 애기도 하니고. 기자분들 생각하면 심란하고. 영화잡지 안 사보는 사회가 야속하고. ^^ 2009년에는 꼭 밀린 돈 다 받는 행복한 한해 되세요.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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