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부터 <아바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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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영화 트로이카(<트랜스포머><해운대><국가대표>)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벌써 눈 내리고 옆구리 시린 이 계절을 책임질 겨울영화 BIG3이 납시었다. <전우치>는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걸고, <아바타>는 3D영화의 미래를 걸고, <셜록 홈즈>는 명탐정의 명예를 걸고서.


BIG1 <전우치> 한국형 슈퍼히어로무비

<범죄의 재구성>부터 <타짜>까지, 만드는 영화마다 사기친다하여 충무로의 사기꾼으로 통하는 최동훈 감독이 사기행각을 접고 한국형 히어로무비에 도전한다. 그 이름하야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의 직계 후손처럼 보이는 <전우치>(12/23 개봉)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이 영화는 조선시대 도술가 전우치(강동원)가 2009년 서울에 뿅~ 나타나 역시나 조선에서 현대 서울로 뿅~ 나타난 요괴를 물리치는 단순간단명료심플한 이야기다. 다만 전우치는 홍길동과 한국 고전영웅소설을 양분한 주인공이지만서도 잘난 척이 심한 좀 재수가 없는 스타일이다. 허나 천하의 F4도 명함 일 장 못 내밀 미모의 소유자 강동원이 연기한다는데 누가 모라 그래. 그래서 사람들은 전우치를 일러 안티 슈퍼히어로라고 부른다.


BIG2 <아바타> <타이타닉> 이후 11년 만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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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Back’ <타이타닉>으로 전 세계 극장가를 눈물바다에 퐁당 빠뜨렸던 제임스 카메론이 11년 만에 찾아온다. 왜 늦었냐고? 영화의 신기술을 배우느라고. 그게 모냐고? 3D입체영화. 왜 배웠냐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관객에게 새로운 영상을 보여주려고. <아바타>(12/17)는 그 결과물이다. 가까운 미래, 에너지가 고갈된 지구는 판도라 행성으로 대체 자원을 찾으러 간다. 하지만 그냥 접근하기가 어려워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하니, 그것이 바로 ’아바타‘다. 거 있잖아, 오락할 때 대신 내세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임스 카메론은 관객에게 단체로 입체안경을 끼우게 해 실제로 전자오락기 안에 있는 느낌을 주려한단다. 결국 그의 야심은 소싯적 우리가 롯데월드 다이나믹 시어터에서 느꼈던 이리 쿵 저리 쿵 움직이는 의자의 전율을 훌쩍 뛰어넘는 영상을 선보이는 것이다. 


BIG3 <셜록 홈즈> 주먹 쓰는 셜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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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에 이어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많이 영화화된 명탐정 ‘셜록 홈즈’를, 베베 꼬인 스토리 만들기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가이 리치 감독이 영화화한다. 하여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버전의 탐정영화라 할 만한 <셜록 홈즈>(12/24)에는 기존 이미지와 안녕을 고한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한다. 인상부터가 꼬장꼬장한 대머리 아저씨에서 개기름 좔좔 흐르는 꽃중년풍으로 개비된 것은 물론 차가운 머리에서 나온 추리 능력보다 욱하는 심정에서 터져 나온 주먹질이 Neo홈즈의 캐릭터를 대변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쁜 놈으로 출연하는 블랙우드라는 놈이 세상과 맞장 뜨겠다고 나선 정신 나간 놈이니 천하의 홈즈라도 주먹이 앞설 수밖에. 다만 전 세계 산적한 셜록키언들이 부침개 뒤집듯 확 바뀐 셜록 홈즈 캐릭터에 앙심을 품고 가이 리치에게 먼저 주먹을 날릴지 모르니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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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OK
(2009년 12월호)

2 thoughts on “<전우치>부터 <아바타>까지”

  1. 오잉? 근데 홈즈는 원래 욱해서 주먹질 잘 하지 않았어용? 복싱을 배워서 그런지 툭하면 비매너인 술주정뱅이들에게 펀치를 날렸던 성격이라고;;;;

    1. 옵스! 그랬나요? 복싱을 배운 건 알았는데 주먹을 날렸다는 건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 갈수록 기억력이 나빠져서 큰일이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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