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사 관련 몇 가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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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진은 함장님을 위한 특별한 선물. ^^;

1. 제 블로그에 올리는 인터뷰는 딴지일보에 연재하는 ‘허기자의 이너뷰’입니다. 딴지로부터 연재 제안을 받고 무엇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인터뷰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뭐랄까, 중구난방식의 연재보다는 일관성을 갖고 싶었는데 ‘사람’을 써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연재하게 됐습니다. 6월에 <마더> 봉준호 감독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6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아, 원고료는 제 때 제 때 입금이 됩니다. ^^;)
 
2. 핑크영화제 주희 프로그래머는 ‘허기자의 이너뷰’를 연재하면서 처음 만나는 여자 인터뷰 대상이었습니다. 심지어는 <호랑이 선생님>에 출연했던 탤런트 출신이기도 했죠. 그 얘기를 듣자마자 딴지 편집부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어오라는 명령을 하달하시더군요. -_-; 

3. 인터뷰에 올라가는 사진 관련해서 간혹 가다 주위 분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받는데 그에 대해 몇 가지 답변을 하자면, 사진은 제 동생(http://blog.naver.com/paintboxs)이 찍고 있고요, 카메라 기종은 ‘로모’입니다. 과거에 소련의 KGB가 썼다던. 게다가 살짝 맛이 간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필름의 색감이 너무 맘에 들어요. 칼라이면서 흑백 느낌도 들고, 흑백이면서 칼라 느낌도 들고. <사랑의 10가지 조건>의 제프 대니엘스 감독은 인터뷰에 오른 자기 사진 보고 60,70년대 할리우드 클래식 느낌이 난다며 기사에 오르지 않은 다른 사진 몇 장만 꼭 보내달라고 메일까지 보냈답니다.  
 
4. 처음 ‘허기자의 이너뷰’를 연재하면서 사진에도 특징을 부여하고 싶었는데요. 동생 왈, 이너뷰라는 게 즉흥성이 중요한 요소이지 않나. 아무리 질문을 많이 준비해가도 어떤 답변이 나올지 알 수 없으니 그 자리에서 질문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필름카메라를 이용하면 즉흥성이 더 돋보일 것 같다고, 그래서 그러자며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할 때마다 한 롤의 필름을 쓰고 있는데요. 나중에 어느 정도 분량이 되면 사진만 가지고 전시회를 해도 될 것 같아요.  

5. 기사에는 미처 싣지 못한 주희 프로그래머의 답변 중 하나를 공개합니다.


“제가 이번에 일본에 가서 배우들을 인터뷰했는데 핑크영화 배우로써 노력하는 부분이 있느냐, 예를 들어 알몸이 돼야 하는데 영화를 위해 몸을 관리하느냐 했더니 그분 말씀이 운동을 하면 너무 근육이 빨리 붙는 스타일이라서 운동을 안 하신대요. 운동을 하면 몸도 좋아질 텐데 왜 안 하시냐고 다시 물었더니 역할 대부분이 집에서 뒹구는 백수인데다가 나약한 역할이 많은데 그런 애 몸에 근육이 붙으면 리얼리티가 안 산다고 일부러 운동도 안 하시고 몸 관리를 안 하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일상에 있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다루기 때문에 전 그런 태도가 굉장히 좋았어요.”


왜 기사에 안 넣었냐고요? 글쎄요, 저도 그걸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어떻게 다시 넣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후기를 핑계로 공개하게 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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