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The Twilight Saga: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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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이하 ‘최’) 오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번에는 어떤 영화를 소개해주실지 궁금한데요?
허남웅(이하 ‘허’) 오늘은 전 세계 소녀 팬들의 다리미처럼 뜨겁고 캘리포니아 해변의 태양보다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 <트와일라잇> <뉴문>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 <이클립스>(7월 7일 개봉)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세상을 여는 아침’을 듣는 젊은 여성 청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클립스>를 정하신 거 아닌가요? 
옷! 무척이나 예리하시군요. 그런 의도도 있고, 사실 제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팬입니다.

사실 젊은 여성 팬들은 로버트 패틴슨 때문에 영화를 본다고 하던데 허남웅씨 같은 아저씨들은 크리스틴 스튜어트 때문에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보시는군요.
저는 이미 그녀가 데이빗 핀처의 <패닉룸>에서 조디 포스터의 딸로 나왔을 때 이미 대성할 연기자로 점찍어 둔 상태였습니다.

연기자로요? 아니면 여자로요?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제이콥 역의 테일러 로트너와 함께 내한했었잖아요, 그럼 현장에도 나가 보셨나요?
정말 가고 싶었는데요, 저는 이제 기자 신분이 아니라 못 가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눈물이 앞을 가리던지..

아~ 정말 숙연해지네요. 그런데 이 시리즈의 여자 팬들 중에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연기한 벨라를 싫어하는 이들도 있어요.
저도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배우로서 좋은 거지 극중 이미지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남자의 입장에서 극중 벨라가 에드워드와 제이콥 사이에서 딱 한 명을 정하지 않고 자꾸 애간장을 녹이는 것이 맘에 안 들더라고요. 이번 <이클립스>에서도 에드워드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제이콥도 사랑해, 하지만 에드워드 너를 더 사랑해”라고 말이죠.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입장이라면 미치고 환장할 노릇 아닙니까. 여자들은 마음속에 두 명의 남자를 품을 수 있나보죠?

남자들은 더 많은 여자를 원하지 않나요?
저는 항상 한 여자만 바라봤기 때문에 잘 모르겠고요, 아무튼 <이클립스>에서도 벨라는 ‘어장관리녀’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심지어 에드워드와 제이콥이 벨라를 가운데 두고 서로 으르렁거릴 때 “나를 스위스라고 생각해”라며 중재를 할 정도인데요.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벨라로 인해 연인을 잃은 빅토리아가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만들어 복수에 나서면서 에드워드와 제이콥이 손을 잡고 이에 맞선다는 내용입니다.

드디어 <이클립스>에서 이들의 삼각관계가 극에 달하는군요?
벨라와 에드워드와 제이콥의 삼각관계뿐만 아니라 <이클립스>는 전작 <트와일라잇> <뉴문>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스케일이 큽니다. 새로운 뱀파이어 군대가 등장하기도 하고요, 액션도 더 다이내믹해졌다고 할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벨라의 어장관리 능력은 <이클립스>에서 정말 정점을 찍는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아무래도 바로 그런 점이 <이클립스>를 비롯해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전 세계 여성 팬들을 열광시킨 것 아닌가요?
로버트 패틴슨의 외모와 극중에서 퀼렛족이라는 이유 때문에 항상 웃통을 벗고 다니는 몸짱 테일러 로트너 때문이 아닌가요?

아니 뭐 그런 점도 있지만?
농담이고요. 잘 아시다시피 원작소설이 인간 소녀와 뱀파이어 간의 로맨스를 다루면서 전 세계적으로 1억 부의 판매고를 기록했잖아요. 많은 여성분들이 뱀파이어에 대해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영원히 늙지 않는 미소년 이미지도 그렇고, 목을 빠는 좀 성적인 면도 있고 안 그래도 청춘로맨스인데 이걸 뱀파이어 장르로 풀다보니까 인기를 모으는 것 같습니다.

<이클립스>가 완결이 아니죠?
예, 이 영화는 총 4부작 구성인데요, <트와일라잇>과 <뉴문>, 그리고 얼마 전에 <이클립스>가 개봉을 했고 마지막으로 <브레이킹 던>이라는 제목으로 마무리가 될 예정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도 그렇고, <이클립스>도 요즘엔 이렇게 시리즈 영화가 대세에요.
원작이 그런 것도 있고, 무엇보다 미드라고 하죠, 미국드라마가 워낙 강세를 보이면서 극장 팬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모이게 했잖아요. 영화의 입장에서는 드라마에 대항하기 위해서 이런 시리즈 개념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봐요. 특히나 <트와일라잇> 시리즈 같은 훌륭한 원작이 있는 만큼 영화 입장에서 시리즈로 가도 부담도 없고 말이죠. 심지어 최근에 케이블TV를 보니까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흡사한 설정을 지닌 <뱀파이어 다이어리>라는 미드가 방영이 되더라고요. 원래 <트와일라잇> 시리즈보다 먼저 나온 원작이라고 하는데요. 아무튼 이렇게 미국 할리우드의 경우는 영화와 TV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문화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세상을 여는 아침 최현정입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MBC FM4U(6:00~7:00)

4 thoughts on “<이클립스>(The Twilight Saga: Eclipse)”

  1. 점점 유머의 농도가 짙어지는데요? ㅋ 묵비권 행사라니요!!! (그나저나 “허남웅씨 같은 아저씨들은” 이라뇨?? 금지어 블랙 리스트 하나 만들어야는 거 아녜요? ㅋ )

    1. 위의 글은 대본이고요 실제 방송 내용은 전혀 달라요. “허남웅씨같은 아저씨들은”은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 그나저나 바쁜가봐요? 극장에서 통 못 보겠네요. 요즘 볼 게 얼마나 많은데 ㅋㅋ

  2. 아 진짜요? 대본 이거 너무 재밌던데, 이대로 방송해도 참 좋을 것 같은데요? ㅋ 펠리니 영화는 결국 한 편 밖에 못 봤어요. ㅠ 통 못나가고 있다가 엊그제 나기사 영화 한 편 보고 왔어요. 안 그래도 오늘 고하토 보러 가려고요~ 영상자료원도 가야 하는데!!!! 윽 억울해요. 너무 한꺼번에 몰려 있다 보니까. ㅠ

    1. 그렇죠, 정말 한꺼번에 몰려있긴 하죠. 월드컵 축구까지 겹쳤으니 참~ 전 그게 다 소화하려다보니 본의 아니게 휴가 보내는 것 같더라고요. 그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문제인데, 더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 -_-; 다음 달엔 임권택 특별전에, 바캉스 영화제에~ 계속 백수로 지내라는 계시인 것 같네요. ㅋㅋ 그나저나 각종 회고전 때문에 부천영화제가 묻히는 분위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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