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100°C로 올려봐 – 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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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의 작가 최규석이 6월 민주항쟁을 다룬 <100°C>를 내놓았다. 그는 세상에 유머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허남웅 기자 | 오전 인터뷰는 힘들다고 해서 밤늦게 찾아왔다.(웃음)
최규석 | 요즘 작업이 밀리면서 자는 시간 역시 늦어졌다.

허남웅 기자 | 어떤 작업 중인가?
최규석 | 작년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하던 <대한민국 원주민>을 책으로 내기로 했다. 분량이 적어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허남웅 기자 | 최근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다룬 만화 <100°C>를 CD로 발표했다.
최규석 |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이하 ‘6월사업회’)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 첨엔 부담도 있었지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허남웅 기자 | 취지가 좋은 것 같은데 왜?
최규석 | 내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중고등학생용으로 제작되는 교육용 만화라 시니컬한 시선을 빼야 했고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꼭 넣어야 하니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거저거 따져가면서 하려니 힘들겠더라. 분량도 160쪽에 달하고 공부도 해야 되니 말이다.

허남웅 기자 | 왜 당신을 택했을까.
최규석 | 유시춘 선생님이 책임자였는데 아들이 단편영화 찍는 대학생이다.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만화를 기획 중인데 추천할 만한 만화가가 없냐고 했더니 나를 추천했다더라.

허남웅 기자 |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초등학생 아니었나?
최규석 | 아니다. 국민학생이었다.(웃음)

허남웅 기자 | 당시에 대한 기억이 있나?
최규석 | 없다. 난 창원에 있었다. 부산, 마산만 해도 민주항쟁 영향이 있었는데 창원에서는 전혀 모르고 넘어갔다. 보수적인 동네인 데다 그땐 대학도 없었다. 그 뒤에 창원대학교가 생겼으니까.

허남웅 기자 | 이번 작업하면서 공부 많이 했겠다.
최규석 | 이전까지는 국사책에 서너 페이지 나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100°C>를 수락한 이유 중 하나가 이번 기회에 현대사 공부를 하자는 거였다. 결정하기 전 미팅이 한 번 있었다. 인사도 하고 얘기도 들어보는 자리였는데 거기서 정언집 두어 권을 얻어 왔다. 와서 읽어보니 감동적이었다. 꼭 시니컬하게 바라볼 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마침 한겨레신문에 연재도 잘렸고.(웃음) 스타일상 두 가지 작업을 함께 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여유가 생기더라.

허남웅 기자 | 그게 언제였나?
최규석 | 제안은 작년 봄, <대한민국 원주민> 연재는 작년 4월에 마쳤고 여름에 <100°C>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바로 작업에 들어가 가을까지 자료조사차 인터뷰와 취재를 다녔고 가을부터 콘티를 짰다. 작업기간이 촉박해 160쪽의 작화를 두 달 만에 다 했다. 급하게 작업했고 중간에 많이 날리기도 했는데 완성하니 굉장히 뿌듯했다. 나도 장편이 되는구나.(웃음)

허남웅 기자 | 긴 호흡이 부담스러워 장편을 안 한 것으로 아는데, 해보니 할 만했나 보지?
최규석 | 부담이 덜 된다고 해야 하나. 단편은 한 칸 한 칸이 다 중요해 다음 컷 넘어가기가 힘들었는데 <100°C>는 페이지별로 나아가니까 오히려 수월했다. 대신 시간이 부족해서 중간에 강하게 포인트를 줘야 하는 부분들이 많이 빠졌다.

허남웅 기자 |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이하 <공룡둘리>)나 <습지생태보고서> 같은 기존 작품은 경험이 반영되지 않았나. 이번엔 어땠나?
최규석 | 어린 시절 TV 화면의 데모 장면을 볼 때 어른들이 욕하면 나도 덩달아 욕했다. 데모하는 사람들은 다 빨갱이, 나쁜 사람인 줄 알았다. 대학에 들어가 또 다른 진실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극 중 주인공 권영호의 캐릭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나의 경험을 반영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허남웅 기자 | 취재가 동반돼야 했는데 이런 작업 역시 처음 아닌가?
최규석 | <대한민국 원주민>도 취재를 많이 했다. 취재한 게 가족들이지만.(웃음) <100°C>처럼 전혀 모르는 사람 인터뷰하고 취재한 건 거의 처음이다.

허남웅 기자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나?
최규석 | 열 분 정도. 6월사업회 쪽에서 추천해주신 분들도 있고 내가 필요하다고 말한 분들을 연결시켜주기도 했다. 추천해주신 분들이 다 주요인물들이고 더군다나 학생회장 출신이고 하니까 이상하더라. 개인적으로는 멋모르고 6월 민주항쟁에 말려들었던 사람들도 필요했다. 복학생이나 운동권 학생보다 당시 1, 2학년이었던 사람들. 영호의 가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허남웅 기자 | 가족이 적합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최규석 | 그게 제일 낫다고 판단했다. <100°C>는 중고등학생용이다. 한번 읽으면 끝까지 봐야 할 거 아닌가. 고민이 많았다. 고등학생들과 같이 지내봐서 그들의 성향을 아는데 이들은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면 아무리 멋있는 인물이라도 꾸민 거라고 받아들일 것 같았다. 대신 아무 것도 모르는 가족, 그 중 영호 어머니의 비중을 높이면 잘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화려한 휴가>에서 살짝 베낀 것도 있다.(웃음) <화려한 휴가>처럼 감정적으로 몰아치는 형식은 좋아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이 못 배운 택시기사라면 사람들이 감정이입하기 쉽지 않나.

허남웅 기자 | 초본이 나왔을 때 6월사업회 쪽에서는 이견이 없었나?
최규석 | 거의 비슷하지만 바뀐 부분이 있다. 영호 어머니가 법정에서 난동을 피우고 나서 교도소에 들어가는 거였는데 6월 민주항쟁 당시 주요인물이 모두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니까, 그럼 도대체 주인공 중 누가 항쟁에 등장하느냐는 이견이 있었다. 사실 <100°C>는 처음 나왔던 인물이 끝까지 가기보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릴레이식으로 전개되는데 그런 진행이 그쪽에서는 당황스러웠나 보다. 작가가 귀 닫고 막아버리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6월사업회 요구대로 그림을 완성했다.

허남웅 기자 | 결과물에 만족하나?
최규석 | 당연히 만족 안 된다. 처음부터 한계가 정해진 작업이니까. 그것 때문에 힘든 게 있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스스로 확신이 없어서 좋은 작품이란 얘기 듣기는 힘들 거라 생각했다.

허남웅 기자 | 반응은 굉장히 좋다.
최규석 | 놀랐다. 욕 많이 얻어먹을 줄 알았다. 소리 소문 없이 중고등학생들만 보고 넘어가길 바랐다. 처음엔 인터뷰도 안 하고 책도 내지 않으려고 출판권도 내가 가져왔다. 내 작품에 확신이 없는 상태로 있으니까 친구들은 <100°C> 괜찮은데 왜 자책하느냐며 갑갑해 하고.(웃음)

허남웅 기자 | <100°C>는 책으로도 출간이 되나?
최규석 | 그렇다. 양을 많이 늘릴 거다. 에피소드를 더 넣을지 아니면 현재 이야기를 추가할지 고민이다.

허남웅 기자 | 왜 처음부터 지금 시대에 대해 발언할 생각을 하지 않았나?
최규석 | <100°C> 제안받고 작업한 게 노무현 정부 때다. 그 당시 이야기를 넣으려고 했는데 너무 좌파적인 시선이 돼버리는 거라 중고등학생용으로는 적절치 않을 것 같아 자제했다. 책으로 출간되면 성인들도 대상이 되니 현재 분량을 늘리려 한다. 20년 전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도 있다. 당시의 누군가는 국회의원이 됐을 수도 있고 한나라당에 입당했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노동운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사람들 간의 괴리감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허남웅 기자 | 곧 볼 수 있나?
최규석 | 6월 출간으로 출판사와 얘기하고 있는데 아직 작업을 못하고 있어 어찌 될지 모르겠다. (웃음)

허남웅 기자 | 책으로 낼 정도면 작품에 대한 확신이 서 있다고 봐도 되나?
최규석 | 책과 상관없이 <100°C>는 내 취향을 버린 거다. 좋아하는 스타일은 따로 있다. <심슨가족>이나 <인크레더블>처럼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 유머가 있고 사안을 비꼬기도 하고 굉장히 사소한 것에 의미가 녹아 있는 방식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그런 걸 해보려는데 <100°C>는 소재가 소재니만큼 그런 취향을 고수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중고등학생들이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는 게 중요했고 최대한 그에 맞춰 작업했다.

허남웅 기자 | <100°C>에도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다는. 마지막에도 과하게 감동을 줄 수 있었는데 수위를 조절한 것 같기도 하고.
최규석 | 학생운동을 하다 교도소에 수감도 되지만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영호의 대학 선배 강동수처럼 학생들이 감정이입하기 편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 캐릭터들이 현실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없진 않을 텐데, 개인적인 바람이 담긴 거다. 나는 진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진지하지 않고 유들유들했으면 좋겠다. 취재를 하다 보니 실제 운동하는 분들 중에 유한 성격이 많더라. 반면 지금은 정치인이 됐거나 사회주축인사가 된 분들 중에는 생각이 딱딱하게 굳은 분이 많았다. 아직도 민주 대 반민주 이분법만 머리에 넣고 살고 말이다.

허남웅 기자 | 극 중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하다”는 대사가 말하듯, 많은 이들이 운동권에 호감을 느끼지 못한 건 취지나 목적에는 동의하지만 방식에 대한 거부감 때문 아니었나.
최규석 | 한국 진보세력의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기 영역에 있지 않은 사람을 만날 때면 그 사람이 재능을 얻기까지 들인 노력을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능력만으로 판단을 하고 계급을 나눈다. 물론 우파는 돈을 가지고 계급을 나누지만 좌나 우나 사람 간보는 거 기분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주변에 그림 그리는 친구들 보면 정치의식이 별로 없으니까 매체를 가리지 않고 작업을 한다. 근데 좌파 매체는 인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우파 매체는 돈을 많이 주는 대신 요구하는 게 많아 스트레스 받는다.

허남웅 기자 | 목적 자체는 동의하지만 방식이 세련됐으면 좋겠다?
최규석 | 유머감각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허남웅 기자 | 어느 인터뷰를 보니 자신의 약점으로 유머가 부족하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는데.
최규석 | 사석에서 헛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막상 만화를 그리면 잘 안 됐다. <사랑의 단백질>하면서 조금씩 집어넣기 시작했고, <습지생태보고서>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나이가 드니까 유머감각도 늘더라.

허남웅 기자 | 작풍도 변했다. <습지생태보고서>나 <대한민국 원주민> 때만 하더라도 그림에 굵은 맛이 있었는데 <100°C>는 가는 선을 이용했다.
최규석 | 시간문제다. 빨리 작업해야 할 때는 <100°C>처럼 가는 체로 가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습지생태보고서>처럼 간다. <100°C>는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인물 숫자도 많아서 사실적으로 보이려면 가는 체가 어울린다. 색깔도 그렇다. 이야기가 길면 흑백이 낫다. <습지생태보고서>는 4페이지씩 끊어지니까 컬러로 해도 되지만 <100°C> 같은 이야기를 컬러로 하면 잘 안 읽힌다. 컬러가 있으면 시선이 머문다고 해야 하나.

허남웅 기자 | CD용으로 만화를 그린 것도 드문 경우다.
최규석 | 웹만화 제안은 들어오는데 시기상 안 맞는 부분도 있고 하게 되면 형식을 바꿔야 하는데 귀찮다.(웃음) 하드웨어 바꾸는 걸 내가 좀 힘들어해서.

허남웅 기자 | 요즘 만화가 치고 독자들에게 선입견을 많이 심어준 작가다. <공룡둘리>가 워낙 강력한 인상을 남겨서 그런지.
최규석 | 엄청 나이 많은 사람으로 알고 있고 옷도 구질구질하게 입고 다닐 것 같은가 봐. 작품만 본 사람들이 실제 모습 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웃음) 거기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사실 <공룡둘리>는 은근히 개그만화로 기획한 건데, 작업하면서 친구들도 많이 웃었고, 출간 뒤에도 아주 극소수이긴 하지만 많이 웃었다는 리뷰도 있었다. 당시엔 완전 내 취향을 반영해서 그렸다. 나름 패러디라고 생각하면서 둘리가 심각하게 무게 잡고 또치가 담배 피고 분위기 잡는 장면을 넣었다. 되게 웃길 줄 알았는데 그림체 때문에 전달이 안 된 것 같다.

허남웅 기자 | 사실 <공룡둘리>나 <습지생태보고서>는 사람들의 위선을 까발린다는 점에서 홍상수 영화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최규석 | 맞다, 다루는 소재는 비슷하다.

허남웅 기자 | 영화는 많이 보나? <100°C>에서는 <화려한 휴가> 설정을 차용하기도 했는데.
최규석 | <화려한 휴가>는 썩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다. <100°C> 하면서도 지금 한국에서 현대사 다루는 작업을 한다면 이럴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 이상 나가면 인기도 없고 사람들이 볼 것 같지도 않더라. 이런 종류의 작품이 여러 개 나오고 분위기가 형성되면 그 다음에는 켄 로치처럼 할 수 있겠지. 지금 켄 로치 같은 작품은 잘 안 팔릴 것 같아.(웃음)

허남웅 기자 | 왜 그럴까?
최규석 | 내 만화도 그렇고 <화려한 휴가>도, <박하사탕>도, <괴물>도 사회를 다루는 방식에 구체성이 없지 않나. 감정적으로만 울컥 하게 만들고 자조적인 시선만 나오고 말이다. 책임 있는 부분을 안 보여주지 않나. 데츠카 오사무의 <블랙잭>처럼 부조리한 세상이 왜 만들어지게 됐는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국 작가들은 그런 걸 잘 안 다룬다. 작가들이 그동안 잘못한 부분이 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형식도 무겁게 해버리니까 독자들이 접근을 못한다. 그런 주제를 다뤄서 못 보는 게 아니라 다루는 방식 때문에 안 보는 거다. 그러다 보니 작가들은 독자와 괴리된 채 자기의 예술적 성취만을 높이려 한다. 국내에서 잘 안 팔리더라도 해외에서 상도 받고 칭찬도 받고 하니까 포기하는 거다.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게 전부일까. 그런 류의 작가들을 보면 솔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허남웅 기자 | 요즘은 많은 만화가 영화화되는 추센데 판권이 팔린 작품이 있나?
최규석 | 내 만화는 영화로 만들기 어렵다. 입질은 있었는데 팔린 건 없다.(웃음) <습지생태보고서>는 말들은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안녕! 프란체스카>의 노도철 PD 같은 사람이 시트콤으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 적은 있다. 근데 ‘녹용이’(극 중 사슴을 의인화한 캐릭터)는 어떻게 할 거야.

허남웅 기자 | 다른 작품에 입질이 온 적은 없었나?
최규석 | <공룡둘리>도 영화화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다. 내가 어떻게 이 만화를 영화로 만들 수 있느냐고, 타조 또치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봤다. 타조를 길들인다더라. 훈련시킬 수 있대. (웃음)

허남웅 기자 | 그럼 둘리는?
최규석 | 기존 배우 분장시킬 거라고.(웃음) 실은 나도 판권 팔린 유일한 작품이 있다. 친구 연상호(애니메이션 <지옥>을 만든 감독)가 <사랑은 단백질> 판권을 사갔다.

허남웅 기자 | 극장용으로 작업 중인가?
최규석 | 거의 끝났다. 감독 세 명이 각각 20분 분량으로 만들어 세 편 모아서 단관 개봉할 것 같다. 아마 여름쯤 될 것 같은데 딴에는 만화라고 방학에 개봉하는 거다.(웃음) 여기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상호가 극장 관계자에게 봄에 개봉하자며 방학을 피하자고 했다더라. 여름 블록버스터를 피해서 개봉하자고. 그랬더니 관계자 분이 아무 관계 없다고 아이들 보기엔 방학이 더 낫다고 그랬대.(웃음) 8월쯤 볼 수 있을 거다. 사진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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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2.0 380호
(200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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