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블록버스터 기대작 7

바야흐로 블록버스터 시즌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블록버스터의 공세는 5월부터 시작한다. 워낙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만들어지다 보니 개봉 시기가 앞당겨진 결과다. 그만큼 블록버스터 영화들끼리의 경쟁이 심하다는 의미다. 그중 놓치면 삼대가 후회할 정도는 아니지만, 영화 팬이라면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기대작 7편을 골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감독 제임스 건 |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등 | 개봉 5월 3일
로켓과 베이비 그루트가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의 예고편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매력에 빠진 팬이 많다. 또다시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 ‘가오갤’ 멤버 중 스타로드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출현에 전편의 최강 빌런 ‘타노스’를 능가하는 더 큰 위험에 봉착한다. 우주 전쟁이 배경이지만, 스타로드의 사랑스러움, 베이비 그루트의 귀여움, 로켓의 ‘츤데레’스러움이 볼거리인 작품이다. 미국에서의 첫 공개 후 1편보다 재미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에이리언: 커버넌트>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 등 | 개봉 5월 9일
리들리 스콧은 H.R. 기거와 함께 창조했던 에이리언이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시리즈로 망가지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에이리언은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하는 크리처였다. 그래서 인류의 기원을 찾는 탐사 여행을 다룬 <프로메테우스>에서 짧게나마 에이리언을 호출했고 마침내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발표했다. 미지의 행성으로부터 온 신호를 받고 출항한 ‘커버넌트’ 호가 에이리언을 비롯해 상상 초월의 위협적인 존재와 맞닥뜨리는 내용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감독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 | 출연 조니 뎁, 하비에르 바르뎀 등  | 개봉 5월 중
이 시리즈 매력은 잭 스패로우에게서 나온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5>의 예고편에서 주목한 이는 살라자르다. 그러니까, 이들을 각각 연기한 조니 뎁과 하비에르 바르뎀의 세기의 캐릭터 대결이란 얘기다. 잭 스패로우에 의해 부대가 전멸하고 목숨까지 잃은 살라자르는 복수심에 불타 바다의 학살자로 다시 태어난다. 해양 모험물 <콘-티키>로 능력을 인정받은 노르웨이 출신의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가 이 시리즈의 영광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옥자> 감독 봉준호 | 출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등 개봉 6월 중
동물? 괴수? ’옥자’의 정체를 두고 별의별 예측이 난무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돼지다. 강원도 산골에서 어린 미자의 보호를 받다가 사라진다. 지역색 강한 설정이지만, <옥자>는 <설국열차>에 이은 봉준호의 두 번째 미국 영화다. 옥자가 바다 건너 먼 이국땅으로 건너갔다는 의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바로 거기에 이 영화의 재미가 있다. 넷플릭스로부터 600억원을 투자받고 최종편집권까지 얻었다고 하니 봉준호 영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원더우먼> 감독 패티 젠킨스 | 출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등 | 개봉 6월 중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망작 직전에서 구한 건 ‘원더우먼’이었다. 남자 슈퍼히어로만 넘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DC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유일하게 믿을 건 이제 원더우먼이다. 아마존 왕국의 공주였던 다이애나는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와 원더우먼이 되었는가. <원더우먼>을 통해 걸크러쉬를 제대로 폭발시킬 패티 젠킨스 감독은 샤를리즈 테론을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으로 캐스팅했던 <몬스터>의 연출자로 유명하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 감독 존 왓츠 | 출연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 개봉 7월 5일
부제가 의미심장하다. 한동안 SONY로 가출(?)했던 스파이더맨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마블로의 반가운 귀환을 알린 후 솔로 영화로 완전히 ‘홈커밍’했다. 이전의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처럼 학창 시절에 초점을 맞추지만,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도움을 받는다는 게 특별하다. 말 많은 토니의 영향을 받아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이에 맞선 벌쳐 역이 전직 배트맨 마이클 키튼이란 점도 흥미롭다.

<덩케르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톰 하디, 킬리언 머피 등 | 개봉 7월 중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크리스토퍼 놀란은 주로 판타지 세계에 기반을 둔 작품을 주로 만들어왔다. <덩케르크>는 놀란 감독의 첫 번째 실화영화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의 항구 도시 덩케르크에서 독일군에 의해 포위됐던 영국, 프랑스, 벨기에의 기적 같은 철수 작전을 다룬다. 워낙 대규모의 작품인 까닭에 오랜 준비가 필요했다는 놀란 감독은 전작의 경험을 살려 이 영화의 전체 필름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보그
(2017.4.20)

4 thoughts on “올 여름 블록버스터 기대작 7”

  1. 평론가님이 기대작이라하니 더 기대되는것같아요~! 저는 다음주에 리사이틀 준비로 영화관을 두달째 못가서너무 슬펐는데.. 끝나고얼른봐야겠어요^—^

    1.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뵙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나름 기대작이라고 해서 꼽았는데 모두 재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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