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에로 크리스마스>(Happy Ero Christmas)


실로 아까비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가 일주일만 더 일찍 개봉했드라면 ‘2003 토룡영화제’ 전 부문 후보등록은 물론이요, 다관왕까지 찜쪄먹는 건 따놓은 당상이었을텐데…

그렇다. 니덜도, 본 특위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만 당 영화는 그 생명력이 스미스의 복제능력처럼 사그라들줄 모르는 국산 쒯영화의 올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할 기념비적 작품에 다름이 아니다. 대체 워떤 영화이길래…

당 영화는 1년에 딱 한 번밖에 없는 크리스마스라는 시류에 편승하여 이날만을 목놓아 지둘려왔던 수많은 바퀴벌레 남뇨관객을 겨냥해 만든 기획영화다. 특히 제목 정중앙에 백혀있는 ‘에로’라는 두 글자 땜시롱 더더욱 귀두가 주목되고 있는 형국인데.. 에로는 조또…

당 영화는 여친없는 성병기(차태현 분)가 남친한테 채인 허민경(김선아 분)을, 조폭두목 방석두(박영규 분)의 방해를 뚫고 쟁취(?)한다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심심해터진 단순 러부질에 다름 아니다. 근데 제목이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인 이유는? 극중에서 별 비중 없는 에로감독이 제작하는 비됴의 제목을 빌려온 까닭이다.

다시 말해 에로비됴와 관련된 부분은 당 영화에서 쌀 한 가마니의 쌀 한 톨 분량에 불과한데 제목이 에로틱하다보니 주최측은 이점을 이용, 얍삽하게 관객을 끌어 모으려 뺑끼를 부리고 있는 거다.

모, 제목이 제목이다 보니 당 영화는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나름대로 에로틱한 설정을 몇 군데 낑군 거 같긴 하다. 근데 영화 전체가 ‘발기부전’이라고 할 정도로 전혀 꼴림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이 아니 안타까울쏘냐…

단순히 김선아 응뎅이 두둥~ 함 보여주고 극중 에로여배우가 매장에서 옷맵시 좀 보겠다며 거울 앞에서 야한 포즈를 취하는 것이 아, 글씨, 이런 세상에, 피스톤 운동을 시연하고 자빠져 있는 것이니 대체 어느 누가 이거 보구 쏠리겠냐. 헉! 아니 이거 혹시 우끼려구 넣은 부분인가? 씨바, 그렇다면 더 황당하고…

그러나 당 영화의 결정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당 영화는 마치 <펄프픽션>처럼 두 개의 이야기가 맞물려 들어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맞물려 들어가기는커녕 서로 따로국밥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구성하고 있는 에피소드들도 지들 맘대로 별 개연성없이 나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개별 에피소드들조차 뭐하자는 플레이인지 그 의중을 파악하기 힘드니 이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대입해봐도, 뉴튼의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으로 이해하려해도 도무지 알 수가 없음이다.

그니까 결국 당 영화는 아이디어는 엄꼬 이야기 쓸 능력은 안되고 그런데 크리스마스 때 돈은 벌어들여야겠고 해서 예전에 유행하던 조폭코미디 공식 끌어다가 대충 뚝딱거리고 제목 좀 그럴싸하게 데코레이숑해서 만들어진 쒯영화의 전형이다 이 소리다. 이거 약아빠진 건지 아니면 멍청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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