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 레이더2:판도라의 상자>(Lara Croft Tomb Raider: The Cradle Of Life)


존나게 유명한 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기염을 토했건만 내용부실로 인해 졸라 실망만을 안겨준 <툼 레이더>가 이번엔 <스피드>의 감독 얀 드봉을 영입해 명예회복에 나섰음이다.

그래서 당해 영화 <툼 레이더 2>가 이번에 맡게 된 임무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오지 깊숙한 어디멘가 짱 박혀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찾아 나서는 것.

그럼 당 영화는 액숑 모험극으로서 올 여름 지난한 장마와 찌는듯한 더위로 지친 관객을 구원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물론 예상들하고 있겠지만 아님이다.

이미 1편에서 그 정체가 온 세상에 뽀록난 바대로 당 영화 역시도 관객제위덜에게 선사하는 볼꺼리라고는 온니유일 단 하나, 빠방한 가슴이 천하를 호령하는 안젤리나 졸리의 원우먼 리싸이틀 쇼 되겠다.

그래서 라라 크로프트(안젤리나 졸리 분)로 출연하는 졸리는 이번에도 온 가슴을 다 바쳐 별 짓 다한다. 아구창 한 방으로 죠스 박살내기, 63빌딩보다 무려 20층이나 더 높은 데서 온 몸 던지기 등등등 세상에 이런 천하무적이 따로엄따.

그러다 보니 당 영화 긴장이라고는 개코도 안 느껴짐이다. 얘가 좀 몬 하는 것도 있고, 겁도 좀 집어 먹어줘야 우리 같은 관객입장에서 똥꼬 박진거리는 맛이 있을텐데 그런 거 염두에도 없이 무조건 지 잘났다고 설쳐대니 흥! 별 감흥 없음이다.

아무리 오락기에서 그렇게 잘 싸운다고 영화에서까정 똑같이 찌찌뽕 해 놓으면 우쩌란 말이냐, 스크린에 조이스틱이 달린 것도 아니고… 원래 라라 크로프트가 이런 애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백 번 이해한다 쳐도 그럼 스토리에서나마 이를 만회할려구 노력해야 할텐데… 그나마 1편에 비해 짜임새 있는 모습이긴 하나 그럼 모해 역시나 아닌걸.

모, 이런 카인드의 영화가 말이 안 된다는 거 이미 관객들 사이에서 암묵적인 약속으로 돼있는 대국민 사항이라는 거 잘 알고있지만서리 아무리 막 나가도 거기엔 일관성이라는 게 있는 거다.

근데 대서사액션어드벤쳐물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던 당 영화가 결말에 이르러 무슨 누에고치스럽게 생긴 괴물덜이 나오는 판타지물로 뜬금없이 변신을 꾀하면 흐미, 12세 미만의 아동이 아닌 바에야 코미디도 이런 개코미디가 따로 엄따.

그러니 당 영화가 아무리 그리스, 중국, 홍콩, 아프리카 등등 동서양을 넘나들며 존나 큰 스케일을 자랑떤다 해도 이야기가 받쳐주질 못하니 단순히 <도전! 지구탐험대>의 풍물을 보는 그 기분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함이니…

나름대로 <스피드>, <트위스터>로 한 때를 풍미한 얀 드봉 감독을 내세워 1편의 부실함을 메꾸고 3편의 활로를 뚫어보려 안간힘 썼건만 이런 꼬라지 가지고는 어림도 없구나.

안젤리나 졸리 조아하는 팬이야 그녀가 뭔 짓을 한들 영화 내내 나와서 한 판 걸쭉하게 쇼한다는데 모가 불만이겠냐마는 그 외의 관객들에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다는 판단 하에 본 특위는 당 영화를 워스트 주녀에 뽕한다.


<딴지일보>
 

2 thoughts on “<툼 레이더2:판도라의 상자>(Lara Croft Tomb Raider: The Cradle Of Life)”

  1. 저도 졸리팬인데요, 얘가 영화 고르는 거 보면 좀 못마땅해요. 작품만 좀 더 잘 고르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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