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대수사선 2>(踊る大搜査線 2)


이미 일본에선 네 달 전에 개봉하여 현재 스코어 이천만 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춤추는 대수사선 2>.  

그런 탓으로 국내 관객들의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리 하나 안 뽀사뜨리면 미안할 것만 같은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는 새끼제목땀시 당 영화를 <다이하드>와 같은 액숀영웅물로 지레짐작 때릴 수도 있겠다만…

아니다. 전편인 <춤추는 대수사선>도 그랬지만 당 영화도 전혀 그런 까라의 영화가 아니다. 일단 당 영화의 스토리를 보자면,

아오시마(오다 유지 분)가 근무하고 있는 완간서, 그 관할구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졸지에 이들의 시다바리가 되어 사건에 참여하게 되는 우리의 쥔공과 그의 동료인 완간서 경찰들…

무엇보다 당 영화의 특징은 여기에 나오는 극중인물들이 쥔공에서부터 나쁜놈까정 모두 소시민적 풍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아오시마는 쥔공답지 않게 소매치기와 같은 잔챙이를 잡는데 열중하고 범인들 역시 이런 類의 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흉악무도한 탈주범이나 거대 테러집단의 조직원이 아닌 몸담은 회사에서 해고 당한데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지르는 전직 회사원일 따름이다.

이렇게 당 영화는 쥔공이 살인범을 검거한다는 스토리의 액숀물이긴 하나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를 통해 스펙타클한 대박급의 화면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오히려 휴머니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더 집중한다.

그래서 당 영화는 특별수사본부와 일개 동네 경찰서간의 상명하복式 시스템으로 효과적인 수사를 펼치지 몬하는 조까튼 상황을 비추며 일본의 조직사회를 풍자하는 동시에 결국 주인공들이 이와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끝끝내 사건을 해결한다는 감동의 대서사시를 전달하려 애쓴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당 영화는 메시지는 강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재미에 있어서는 약발이 떨어지는 작품이 되고야 말았다. 특히 범인의 행방을 못 찾아 전전긍긍해하던 주인공들이 갑자기 영화가 끝날 시간이 다가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양식장 잉어 낚듯 수사를 마무리짓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면, 저렇게 쉽게 잡을 거 모하러 저런 생고생을 했다냐..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절라게 허탈하다 하겠다.  

왜 그런고 하니, 경찰서 직원 중 한 명이 曰, “혹시 이곳에 있지 않을까요”, 해서 거기에 가보면 거미줄 같은 수사망을 미꾸라지 피하듯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던 범인들이 어쩐 일인지 그 자리에 떡하니 있고 또 나머지 일당을 잡으러 우리의 쥔공이 다른 곳에 가면 우연히 거기에서 맞닥뜨리게 되고 하니… 이렇게 쉽게 범인 잡으면 본 우원 이 세상 나쁜넘들은 다 잡아들일 수 있겠다, 모..

그래서 당 영화를 보고 나면 남는 건, ‘이 영활 2000만 명이나 보았다니, 일본 그너마덜 지지리도 볼 영화 없었나부다’ 하는 쓰잘데기없는 생각뿐이다.

아마도 인기 있는 지네 티비 드라마를 영화화해서 대박 난 모냥인데 이 정도 가지고 한국시장에 삐집고 들어오려 하다니, 어림없음이다.

그런 전차로 본 특위는 당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2: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를 뮝기적에 봉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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