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Underworld)


당 영화 <언더월드>는, 헐리웃이 최근 창조력 불황의 한 타개책으로 <프레디 vs 제이슨>처럼 라이벌 캐릭터를 한 영화 안에 싸움 붙여 팬덜의 관심을 극대화하고 있는 작금의 유행을 따르는 작품으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다면 힘들고 쉽다면 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쫌만 자세히 썰 풀자면, 우리의 쥔공 셀린(케이트 베킨세일 분)이 늑대사냥을 나왔다가 늑대인간들이 마이클(스콧 스피드먼 분)이라는 인간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까고 그 뒤를 캐던 중 다마내기 껍질처럼 숨겨져 있는 음모를 하나씩하나씩 벗겨낸다는 내용 되겠다.

마치 <블레이드>의 설정 + <매트릭스>의 시각적 분위기와 액숑스타일 + <파리의 늑대인간>의 변신 모습 등 각 요소덜을 하나씩하나씩 취합하여 만든 것 같은 당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진주만>, <세렌디피티> 등에서 청순가련의 결정판을 보여준 케이트 베킨세일 언니가 여전사로 분했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사실땜시롱 항간엔 베킨세일 언니의 변신에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었으나 본 특위가 확인해 본 결과, 쌍권총을 두드드드 갈겨대고 공중으로 흉흉~ 날아다니는 와중에 쫙 달라붙는 의상 밖으로 스리슬쩍 노출되는 그 야리야리한 곡선은… 흠흠, 꽤나 볼 만한 것이었더랬다. 그만큼 베킨세일이 액숑도 되더라 이 말이지.  

게다가 당 영화에 나오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들은 자신덜의 주특기는 잘 안 보여주고 주로 총으로 승부한다. 만날 얘네들이 쥔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에서 피 빨아먹는다든가, 물어뜯는 모습만을 보다가 인간들처럼 무기를 이용해 한 마리도 아니고 떼거지로 싸우는 걸 보니 이것도 볼만하더라.

그리고… 더 엄따. 당 영화 위 두 가지만 빼면 볼 거 없음이다. 앞썰에서도 밝혔다시피 당 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있던 요소덜을 요기조기서 가져다가 잡탕밥 해 놓다보니 특별한 맛이라고는 별루 찾아 볼 수가 없음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있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중반까정은 그럭저럭 볼만했으나 사건이 본격화되면서 당 영화는 그마저도 재미없어지기 시작한다.

왜냐, 늑대인간들의 음모 보여줘야지, 뱀파이어들의 내부분열도 드러내야해, 셀린과 뱀파이어 제왕과의 관계도 설명해줘야 하고 또한 거기다 셀린과 마이클 간의 사랑도 낑궈넣어 구색도 맞춰야 함이다. 그러다 보니 할말은 존나게 많아서 벌리기는 크게 벌리는데 결국 음모의 실체는 뻔해 밍밍하고, 쥔공 둘 간의 사랑은 설명 부족해 삘 안 오며, 그나마 볼만한 액숑은 띄엄띄엄 폭발하는 맛이 없으니 수습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 지딴엔 속편을 예고하는 듯한 구렁이 담 넘어가는 삘로 마무리를 했다만 얍삽하기는, 속일 걸 속여야지.

그래서 당 영화는 상영 내내 “오빠! 달려~” 스피릿으로 무장한 채 정신 없이 흘러가긴 하는데 도무지 흥이라곤 나지 않고 달리면 달릴수록 지루해지기만 하니 우쩌겠는가…  

하여 당 영화 중반 이후 말아먹기 내공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바, 뮝기적에 봉한다.


<딴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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