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Blue)


해양액숑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있는 당해 영화 <블루>는 김준(신현준 분), 이태현(김영호 분), 강수진(신은경 분) 이 세 명의 특수 잠수부대 대원덜이 하라는 국가수호의무는 소홀히 한 채 사랑질에만 한 눈 팖으로써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축낸다는, 한마디로 천인이 공노할 영화 되겠다.

그래서 당 영화는 본 우원 맘처럼 넓디넓은 ‘바다’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서도 이를 최대한 이용해 먹기보다는 쥔공덜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보조물정도로 심해를 비춰줄 뿐이다.

이는 아마도 <편지>나 <산책> 등 이런 카인드 오브의 잔잔성 멜로물에서만 빛을 발하던 이정국 감독이 스케일이 확다른 블록버스터까정도 요로코롬 만들면 재미 좀 볼 수 있겠다는 착각에 빠져 나온 결과라 사료된다. 아님 말구…

그럼 ‘바다’를 포기(?)하면서까정 보여주는 세 쥔공의 사랑과 우정은 해양액숑이라는 간판에 어울리지 않게 볼거리 없이 심심함의 나락에 부딪쳐 좌초하는 당 영화를 인양해 내고 있는가? 물론 그렇지 않음이다.

왜냐? 이야기의 비약은 하늘을 찌르며, 일부묘사는 건성건성이고, 배우덜의 연기는 말 그대로 ‘연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쒯의 전조는 이미 초반부, 당 영화의 갈등의 원인이 되는 일기장 씬에서부터 예고되고 있음이다.

수진과 사귀는 준이 태현의 일기를 훔쳐본다. 거기엔 태현이 수진을 짝사랑하고 있다 적혀있다. 준 한숨 한번 내뿜는다. 그리고 곧바로 수진과 헤어진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이렇게 비약해도 되는거냐, 씨바?

게다가 당 영화의 또 하나의 갈등의 축이 되는 태현과 경일(류수영 분)과의 관계도 매우 이해가 안됨이다. 이 둘은 영화 내내 부딪히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데 왜 그렇게 된 사이인지는 전혀 알 길이 없다. 영화가 안 갈쳐 준다는데 별 도리가 없다.

이처럼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있어 기본이 돼야할 인물간의 관계묘사가 이러니 다른 부분은 어떻겠냐, 몽땅 찾아서 책으로 낸다면 아마도 백만대장경의 업적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자랑스런 우리 유적으로 지정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상황이 이럴진대 배우덜이라도 어느 정도 연기가 되었다면 입장료 7,000원에 대한 일말의 만족감이라도 얻었으련만, 기대할 걸 기대해야지…

신현준은 준이라는 매력만점의 캐릭을 그만의 신묘한 연기력을 발휘하여 매력빵점의 캐릭으로 승화하고 있으며, 태현 역의 김영호는 줄창 뻣뻣한 마빡표정과 경직된 발성으로 신현준의 연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 결과, 연출이면 연출, 이야기면 이야기, 연기면 연기 쒯 무비의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당해 영화 <블루>는 한국에서 만드는 블록버스터가 어떠해야 쒯이 되는지를 철저하게 연구한 모범답안이라 하겠다.

해서 본 특위는 고만고만한 영화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작금의 영화판에서 <블루>를 가장 피해야 할 영화로 판단, 워스트에 뽕하는 바이다.


<딴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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