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이 너무해 2>(Legally Blonde 2: Red, White & Blonde)


‘금발은 꼴통이다’는 주위의 편견/질투/시기/멸시/놀림/따돌림/ 기타 등등 왕따성 멘트 및 행동을 개무시하고 유능한 변호사가 된다는 깜찍발랄 스또리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금발이 너무해>.

당해 영화 <금발이 너무해 2>는 그 속편으로써 전편의 후광을 업고 손쉽게 돈품 좀 벌겠다는 안이한 기획으로 다시 한 번 바비인형스런 쭉빵뇨 리즈 위더스푼을 앞세워 이번엔 워싱턴으로 무대를 옮겼음이다.

한마디로 고전영화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의 앉아쏴 버전 또는 깜찍발랄 버전이랄 수 있는 당 영화는 결혼을 앞둔 엘 우즈(리즈 위더스푼 분)가 자신의 애완 개쉐이 브루저의 엄마가 실험용으로 잡혀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동물실험 반대법안을 내기 위해 국회로 간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역시 속편 인만큼 전편의 전개방식을 고스란히 따르면서 황당한 이야기를 더욱 부풀리는데 이번엔 그게 심하게 과하다보니 영화가 완전 개판이다.

사실 전편이 정말 흥미 있었던 건, ‘금발은 꼴통이다’는 기존의 편견을 ‘금발은 똘똘하다’로 비틀면서 생기는 재미 하나와 빠쑝에 민감한 서부의 금발女와 동부의 꽉 막힌(?) 공부벌레, 이 강남과 강북의 차이만큼 서로 다른 지역문화의 충돌 사이에서 발생하는 재미 그 둘이었다. 물론 그걸 리즈 위더스푼이 맡았으니까 더 재미있었지만서두…

하지만 당 영화에서는 그런 재미가 거의 실종됐다. 이미 한 번 써먹은 탓도 있겠지만서리 뭣보다 엄숙한 국회와 발랄한 금발녀라는 이빨에 낀 고춧가루처럼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설정으로는 전편만큼의 약발이 먹히지 않을뿐더러 종종 어울리지 않게 정치윤리와 같은 무거운 소재와 부딪치면 당 영화에서 생명이랄 수 있는 발랄함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함이니 이 아니 안타까울쏘오…

게다가 전편인 <금발이 너무해>같은 경우, 그 들가기 힘든 하버드 법대를 후라이팬에 마가린 미끄러지듯 한 번에 쏙 입학한다는 설정이 비현실적이긴 했지만서리 고무신 까꾸로 신은 애인을 되찾기 위해서라는 단서가 붙음으로 해서 최소한의 현실성은 확보할 수가 있어 이해할 구석이 있었음이다. 왜, 우리 주위에도 보면 애인의 러부를 되찾겠다며 초인적인 능력 발휘하는 잉간덜 있잖어.

근데 당 영화는 걍 출발부터 그런 거에 아랑좃하지 않고 막 나가 버림이다. 모, 기존의 설정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 모르는 바 아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개한테 청첩장을 보낼려구 탐정 고용해서 엄마 개 찾구 이러다가 쥔공이 워싱턴 입성해서 동물보호의 대명사가 되구 이런다는 건 쫌 심하지 않냐…

그래서 당 영화에서 남는 게 모냐, “구찌 상장 이후 이런 기분 첨이야”, “쇼핑도 안 했는데 이케 잼날 수가 있다니”와 같은 빠숑과 관련된 시시콜콜한 농담 따먹기와 칭찬게임처럼 지네 동네에 살아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벙찐 개그, 글고 어떻게 해서든 우껴볼려구 용쓰는 안쓰런 설정들뿐이다.

그런 전차로, 우리의 쥔공이 보여주는 명품 퍼레이드를 직접 관람하여 첨단의 빠숑을 소화해내고 싶은 앉아쏴 관객이나 평소 위즈 리더스푼에 남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던 서서쏴 관객이라면 관람무방이겠다만 앞썰한 바대로 영화 자제의 재미는 약에 쓸래도 찾을 수가 존나게 없는 바, 워스트 주녀에 뽕함이다.


<딴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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