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About Time)

사용자 삽입 이미지워킹 타이틀이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는 단순히 ‘로맨틱’하거나 ‘코믹’하지 않다. <노팅힐>(1999)의 각본을 쓰고 <러브 액츄얼리>(2003)를 연출한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어바웃 타임>에서 인생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선을 제공한다.

시간을 과거로 되돌릴 수 있는 팀(돔놀 글리슨)은 비범한 능력을 활용해 여자 친구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얻는 데 성공한다. 영화는 그렇게 시간여행이라는 풍선껌(?)을 활용해 사랑에 대한 환상을 부풀리는 것 같지만 리차드 커티스는 이를 눈요깃감 삼아 다른 얘기를 펼친다. 인생이란 수평을 이루려는 시소와 같아서 시간 여행을 통해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연애에 미숙한 팀이 메리와의 관계에서 실수를 연발할 때마다 이를 무마하고자 시간여행을 할 때면 주변 인물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부정적인 대가가 작용한다. 팀의 행복에 반비례해 여동생의 삶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어바웃 타임>에 따르면 빛과 어둠이, 음과 양이, 생과 사가 공존하듯이 그것이 바로 인생의 이치다.  

팀이 가진 시간 여행 능력은 특별한 것일까? 아니 우월한 것일까? 아무리 시간을 자기 맘대로 주무른다고 해도 모든 인간이 평등해지는 죽음 앞에서 시간 여행이란 무용지물이다. 더욱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불행을 전제해야 한다면 그와 같은 시간 여행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다가 올 미래를 걱정하거나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는 대신 현재에 충실 하라는 것. 리차드 커티스가 참여한 워킹 타이틀의 로맨틱 코미디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맥스무비
(201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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