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랩스틱 브라더스>(漫才ギャン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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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가와 히로시는 만담 듀오 ‘시나가와 소지’로 유명세를 떨치는 코미디언이다. 또한 자전적 소설 <드롭 Drop>(2009)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했으며 이를 영화로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팔방미인 시나가와 히로시가 두 번째로 연출한 <슬랩스틱 브라더스> 또한 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 원작이다.  

토비오(사토 류타)는 만담 파트너와 결별하면서 불미스러운 일로 감옥에 갇힌다. 그곳에서 무시무시한 깡패 류헤이(카미지 유스케)를 만나는데 대화 몇 마디를 나눠보니 만담에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닌가. 토비오의 만담 파트너 결성 제안에 류헤이는 흥미를 보이지만 현실을 호락호락하지 않다. 토비오는 전 파트너가 남긴 거액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신세가 되고, 류헤이는 사이가 좋지 못한 상대방 깡패와의 대립으로 다시 폭력의 세계에 뛰어들기에 이른다.

만담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는 작품답게 <슬랩스틱 브라더스>는 매 장면 말이 홍수처럼 끊이지 않는다.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의 본질과는 다소 동 떨어진 모습이지만 만담에서 주가 되는 ‘말’, 즉 소통을 통해 파트너와 호흡하고 더 나아가 주변 인물들과 화합하는 모습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예를 들어, 토비오와 류헤이가 서로 만나기 전 영화는 이들 각자가 속한 만담과 폭력이라는 두 개의 세계를 교차편집해 보여준다. 아마도 감독의 목적은 류헤이를 폭력적인 환경에서 끄집어내 만담의 세계로 편입시키는 데 있는 것 같다. 다만 류헤이가 훌륭한 만담가로는 보이지 않지만 주먹이 아닌 말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의 힘이란 이렇게 아름다운 법이다.  


2011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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