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포에버>(Shrek foever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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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이하 ‘최’) 월드컵이 한창인데도 참 많은 영화가 개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허남웅(이하 ‘허’) 예, 지난주에 무려 9편의 영화가 개봉을 했죠.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한편 적은 8편입니다.

사실 월드컵 축구가 벌어지기 전에는 극장가가 고전을 하지 않을까 예상됐는데 이렇게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하는 것을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월드컵 이전의 관객 수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하네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일단 월드컵 경기가 주로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이뤄졌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또 극장에서도 축구경기를 상영했던 까닭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취향이 다양해진 이유도 있겠죠. 아무리 월드컵이 온 국민의 관심사라고 해도 이렇게 많은 영화가 다양하게 개봉하다보니 극장을 찾는 관객 역시 줄어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잘 알지도 못하면서’ 소개해주실 영화는 어떤 작품인가요?
‘슈렉’ 시리즈 4편이죠, <슈렉 포에버>입니다.

‘슈렉‘이 벌써 4편인가요? 1편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슈렉> 개봉이 2000년이었으니까, 벌써 10년이 지난 거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슈렉’도 4편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죠?
그렇죠. 얼굴은 왕뚜껑만하고 배는 남산만하고 코는 썩은 감자 같은데다가 성격은 또 얼마나 까칠해, 예민한데다가 괴물이기도 한 놈이 결혼을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것도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럽고 몸매도 날씬한 피오나 공주랑 말이죠. 물론 마법에 걸렸을 때 얘기긴 하지만요. 게다가 아이까지 낳을 줄 또 누가 알았겠어요.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말이죠.

벌써, 자식이 셋이나 됐나요?
잊으셨군요. <슈렉3>에서 ‘슈렉 베이비’라고 자식이 셋인데요, 쌍둥이이기까지 합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슈렉이 얼마나 귀여운데 어떻게 그런 말씀을. 아이들이 부모를 닮아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데요?
근데 슈렉은 그렇지 않아 보여요. 애들에 얽매이는 생활을 하다보니까 총각 생활이 절실해진 모양입니다. 개그맨 이수근이 목소리 연기한다고 해서 슬쩍 화제가 된 악당 럼펠이 ‘딱 하루만 과거로 보내준다’는 제안을 하는데 덜컥 걸려들고 맙니다. 이게 슈렉이 없는 틈을 타서 ‘겁나 먼’ 왕국을 꿀꺽하려는 럼펠의 계략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슈렉이 다시 왕국을 찾기 위해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것이 <슈렉 포에버>입니다.

사실 <슈렉> 1편과 2편이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에 반해서 3편은 결과물이 그렇게 좋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4편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보니까 어떠셨나요?
저도 2편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3편을 보고는 기대를 접었었습니다. 사실 슈렉 시리즈의 재미라고 하면 동화적인 재미는 살리면서 그 재미의 밑바탕이 됐던 범생이적 사고관을 비트는 전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잖아요. 근데 3탄에서는 그 자신이 굉장히 디즈니적인 이야기를 펼치는 까닭에 많은 비판을 받았거든요. <슈렉 포에버>는 1,2편까지는 아니지만 3편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설정 자체도 슈렉이 1편의 배경으로 타임머신 여행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을 정도니까요.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보입니다.

제가 예고편을 잠깐 봤는데 기존의 캐릭터들도 변화를 겪은 것 같더라고요.
그 역시도 기존의 설정을 다시 우려먹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벼랑 끝 의지처럼 보이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변신 캐릭터가 바로 장화 신은 고양이와 피오나 공주입니다. 장화 신은 고양이의 경우, 전작에서 굉장히 날렵한 몸 선을 뽐냈던 그가 이번엔 비만 덩어리가 되었고요, 순하디 순한, 하지만 한번 욱하면 말릴 수 없는 우리의 피오나 공주님께서는 이번 기회에 아주 여전사로 변신하셨습니다.

어머, 저 장화 신은 고양이 정말 좋아하는데요. 특히 누군가에게 뭔가 간절히 갈구할 때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 영롱한 눈, 그게 제 주특기거든요.
음…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우리의 피오나 공주는 왜 여전사가 됐나요?
그건 비밀입니다. 스포일러까지는 아닌데요, 그래도 미리 알면 재미가 없으니까 아쉽지만 비밀에 붙여두고요.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극장을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슈렉 포에버> 관계자는 아니고요.   

3D 상영인 점도 기대를 불러 일으켜요.
‘슈렉’ 시리즈 중 최초의 시도인데 사실 최근의 3D의 유행을 적극 편승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슈렉 포에버>가 굳이 3D로 했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슈렉이가 화면 밖으로 슝하고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늘을 슝슝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다만 이 영화가 가족영화라는 점에서 스케일도 크고 액션 장면도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아이들이 보기에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슈렉 포에버>는 가족영화라는 점에서 가족 단위의 관객들에게 안성맞춤인 영화이겠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영화 소식 감사합니다. 


세상을 여는 아침 최현정입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MBC FM4U(6: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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