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화 팬들은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영화에 대한 소개나 비평을 접하는 대신 인터넷이나 극장에서의 시네 토크 행사를 더욱 중요한 정보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그에 따라 영화를 소개하고 비평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변화의 흐름을 짚고, 그 사례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비평이 죽었다, 고 한다. 활자보다 영상에 익숙한 세대의 등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창궐에 맞춰 가독성이 높은 쪽, 그러니까 짧은 기사 위주로 변해가는 언론 환경, 그에 따른 장문의 비평 지면이 사라진 추세 속에서 영화 비평 문화가 아사 직전에 몰렸다는 것이다. 비단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미국의 많은 신문사들이 2007년부터 비용절감 차원에서 영화비평 담당기자들을 경쟁적(?)으로 해고한 바 있고, 세계적인 영화잡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의 <프리미어>와 <시네마>, 일본의 <로드쇼> 등은 이미 폐간된 지 오래다.
그렇다면 비평은 죽은 것인가. 그렇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지만 활자 비평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비평이 어디 활자로만 가능한 영역인가. 활자 비평이 맥을 못 추는 사이 시네 토크와 같은 ‘현장’ 비평과 비디오, 라디오를 이용한 ‘영상’ 비평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활자와 비교해 아직 제한적으로 이뤄지고는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욱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바야흐로 비평의 방식에도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새로운 비평 방식의 부상
영상 비평이 부상하는 증거는 국내외 여기저기서 목격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현장 비평이, 해외에서는 영상매체를 활용한 비평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국내의 경우, 시네 토크는 창작자가 직접 나서 영화를 소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평론가와 관객이 영화 관람 후 극장에서 직접 만나 서로 소통하는 행사다. 평론가가 영화를 소개하고 해설하면 관객이 질문을 던지고 다시 평론가가 답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아트시네마와 같은 시네마테크에서 시작되어 활발히 이뤄지던 ❶시네 토크는 이제 CGV와 같은 멀티플렉스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는 시네 토크 행사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 대해, “지금처럼 다양한 작품에 관객들의 관심이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워낙 많은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어 안내할 가이드가 필요하다. 비평가들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관객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CJ CGV 다양성영화팀의 한승희 과장은 “영화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이 인터넷으로 이주한 듯한 시대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직접적이고 진실한 소통에 대한 관객들의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매체의 변이에 따른 비평 문화의 자연스러운 변화라 할 만하다. 매주 쏟아져 나오는 작품들을 영화언론이 모두 소개할 수 없다보니 시네 토크와 같은 새로운 소개 방식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❷CJ CGV 무비꼴라쥬 시네마톡을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김영진 영화평론가는 시네 토크 문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한다. “평론의 영역이 게토화가 되지 않았나. 비평을 진지하게 읽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시네 토크가 일정하게 비평의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
한국과 달리 시네필 중심으로 일찍이 시네 토크와 같은 영화 토론 문화가 활발히 이뤄졌던 해외에서는 영상 비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시도는 미국이 선도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영화정보 사이트 ‘인디와이어'(www.indiewire.com)의 비디오 블로그 섹션 ‘프레스 플레이 Press Play’의 책임편집을 맡고 있는 케빈 B. 리는 영국의 영화월간지 <사이트&사운드>의 세계영화 베스트10 투표에 맞춰 모종의 ❸비디오 에세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투표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영화평론가들에게 그 자신이 선택한 최고의 영화와 그에 대한 이유를 듣고 이를 10분 내외 영상으로 편집해 공개한 것. 지금까지 다섯 편이 공개된 상태로,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이 선정한 벨라 타르의 <사탄 탱고>(1994), 애드리언 마틴이 선정한 필립 가렐의 <비밀의 아이>(1982), 몰리 해스켈이 선정한 에릭 로메르의 <클레르의 무릎>(1970) 등을 볼 수 있다.
영상비평의 한계와 해결 방안
케빈 B. 리의 비디오 에세이와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도 영상을 통해 영화에 대한 비평이 이뤄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TV영화프로그램 <접속! 무비월드>의 ❹’영화는 수다다’라는 코너가 대표적이다. 공중파 3사의 TV영화프로그램들이 프리뷰 형식의 영화 소개에 일로매진하는 가운데 ‘영화는 수다다’는 단순 소개 차원을 넘어 진행자 각자의 관점을 부각, 영화를 평가함으로써 평론의 역할에 가깝게 다가간다. <접속! 무비월드>의 조민준 작가는 이 코너에 대해, “지상파에서 심층적으로 영화를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개의 역할에서 비평의 영역으로 바뀐 혁신적인 코너”라고 자평한다.
다만 해당 영화에 대한 별점을 부여하고 부정적인 평가도 마다하지 않다보니 영화를 선정하고 관련한 감독과 배우를 초대하는 데 애로사항이 없는 게 아니다. 지금 TV영화프로그램의 제작 방식은 공정성을 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영상 소스나 정보를 해당 영화사로부터 제공받아 이를 재가공해 방송하는 쪽이다 보니 아무래도 부정적인 멘트나 평가를 가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지면 매체의 비평의 약화를 불러온 것 또한 영화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삼는 시스템임을 감안하면 ‘영화는 수다다’와 같은 코너가 확고한 영상 비평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저작권이다. 영상은 활자와 달라서 인용이 자유롭지 못한 매체다. 따옴표(“)로 인증하면 자유롭게 인용이 성립되는 책과 달리 영상은 그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소스 소유자의 허가가 선행해야 한다. 흥행 수치가 최우선의 가치로 인정받는 작금에, 그로 인한 고도의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상업영화에 대해서 영상 비평이 쉽지 않은 이유다. 그에 비해 케빈 B. 리의 비디오 에세이의 경우, <사탄 탱고> <비밀의 아이> <클레르의 무릎>이 메이저와는 거리를 둔 독립영화이고 과거의 작품인 까닭에 영상을 인용하는 데 있어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현재로서 영상 비평이 유효한 영역은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로 모아진다.
물론 그와 같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도 진행 중에 있다. 토마토 지수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www.rottentomatoes.com)는 지난 6월 7일부터 매주 목요일 1시간 분량으로 진행되는 ❺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편집장 매트 애치티가 진행자로 나선 이 라디오 쇼는 로튼 토마토의 트레이드마크, 즉 수십 명 평론가들의 평을 모아 이를 퍼센티지로 환산한 ‘토마토지수'(Tomatometer)를 근거로 개봉영화에 대한 신랄한 평가를 가할 것으로 알려진다. 매트 애치티는 첫 방송을 앞두고 “활발한 토론과 논쟁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처럼 TV와 동영상을 통한 비평에 문제점을 노출한 국내 상황에서 로튼 토마토의 새로운 시도는 충분히 도입해볼 만한 방식이라 할만하다.
비평의 미래
강조하건데, 아직까지 현장 비평과 영상 비평의 사례들이 활자 비평을 대체한 것도 아닐뿐더러 비평의 중심에 선 것도 아니다. 모색과 변화의 사례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다만 이런 질문을 해볼 수는 있겠다. 앞서 소개한 사례들이 침체에 빠진 활자 비평을 대체할 수 있을까. 대체적으로는 긍정적이다. 조민준 작가는 한국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그런 흐름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머지않아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은 읽는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아 영상 비평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다만 영상 비평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비평가의 풀이 약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김영진 영화평론가는 비평의 역할이 좋은 작품을 선별해 폭넓은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할 때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한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측한다. “마케팅과 배급 규모가 좌우하는 주류영화는 비평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대신 비평을 필요로 하는 영화가 존재한다. <파수꾼>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네 토크가 일정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런 방식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는 “비평이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영화라는 매체의 변이에 따라 새로운 비평 방식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또한 “영화 비평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영화 비평은 언제나 저항적이었기 때문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영화를 둘러싼 환경은 언제나 불안했고, 그래서 위기였다. 한국영화계만 해도 그렇다. 주류 영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에서의) 쏠림 현상의 가속화, 마케팅 도구로 전락한 영화 언론의 실상, 영화 생태계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시네마테크 예술영화관의 불안정한 유지 등은 잘나가는 한국영화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 더욱 건설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것, 결국 비평은 영화를 수호하고 영화 문화를 보호하는 ‘파수꾼’ 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는 “비평의 방식은 어느 한쪽이 대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니 현장 비평과 영상 비평이 활자 비평을 대체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은 이렇게 수정되는 것이 옳다.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침체에 빠진 비평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❶ 서울아트시네마 시네 토크
서울아트시네마는 2002년 5월 개관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시네 토크(Cine-Talk)를 진행해 왔다. 평론가가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더하는 ‘시네 토크’, 영화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영화 한 편을 선정해 해석하고 토론하는 ‘영화사 강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를 분석함으로써 대중적 이해를 돕는 ‘마스터 클래스’ 등 선도적으로 시네 토크 문화를 이끌어왔다.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는 “비평적 텍스트는 중요한 글임에도 가끔 망각하지만 시네 토크의 체험들은 영화 관람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체험들로 남아 있다. 이는 중요한 영화적 체험의 한 부분이자 영화 역사의 한 부분이다. 그런 생각으로 시네마테크에서의 시네 토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❷ CGV 무비꼴라쥬 시네마톡
시네마톡(Cinema Talk)은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의 다양성 영화 브랜드인 ‘무비꼴라쥬’의 토크 프로그램이다. 2009년 2월 한창호 평론가가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의 ‘캔버스톡’을, 김영진 평론가와 이동진 평론가가 함께 <레이첼 결혼하다>의 ‘시네마톡’을 시작한 후 4년 동안 340회에 이르는 행사를 진행했다. 다양성 영화팀의 한승희 과장은 시네마톡 행사를 기획한 계기에 대해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 다양성영화들은 대중들에게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예술을 주제로 한 영화, 문화적으로 새로운 영화를 선정하여 초청 인사들의 해설을 더하면 관객들에게 해당 영화를 이해하는 재미를 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❸ 케빈 B. 리의 비디오 에세이
케빈 B. 리는 조너선 로젠봄이 소개하는 <사탄 탱고> 편을 올리기 전 ‘로저 이버트와 그가 좋아하는 영화들에 대한 찬사 An International Tribute to Roger Ebert and His Favorite Films’라는 제목의 비디오 에세이를 먼저 공개했다. (http://blogs.indiewire.com/pressplay/video-essay-the-sight-and-sound-film-poll-a-tribute-to-roger-ebert-and-his-favorite-films)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매 10년 마다 세계 영화 베스트 10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 이 목록을 처음 접한 케빈 B. 리는 2012년의 베스트 10 목록과 비교, 여전히 남아 있는 4편의 영화, <시민 케인> <달콤한 인생>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아귀레, 신의 분노>에 대한 이버트의 리뷰를 소개하면서 해당 편의 비디오 에세이를 그에게 헌정했다.
❹ <접속! 무비월드> ‘영화는 수다다’
‘영화는 수다다’가 처음 시작한 건 2009년 3월부터다.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FILM2.0’ 전(前)편집장 이지훈이 처음 진행을 맡았고, 김태훈과 영화감독 장항준을 거쳐 2010년 5월부터 김태훈과 영화평론가 이동진 체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민준 작가는 “영화 예고편과 정보를 인터넷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방식의 프리뷰는 의미가 없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이에 단순한 영화 정보가 아닌 평가를 해보자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이 코너의 시작 당시를 회고했다. 코너 초창기만 해도 들쑥날쑥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김태훈과 이동진의 안정적인 진행과 평가 능력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면서 현재는 <접속! 무비월드>의 대표 코너로 자리를 잡았다.
❺ 로튼 토마토 라디오쇼
로튼 토마토는 1999년 사이트를 오픈한 이래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유수 평론가들의 평가를 모아 반응이 좋은 영화에는 싱싱한 토마토를, 반응이 시원치 않은 영화에는 으깨진 토마토 마크를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튼 토마토와 손잡고 라디오 쇼를 런칭하게 된 타임워너의 관계자는 한 달에 약 2천 5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프로를 청취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튼 토마토 라디오쇼는 “개봉 영화 프리뷰와 매트 애치티가 선정한 영화에 대한 평가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로튼 토마토 라디오 쇼는 위성 라디오 ‘시리어스 엑스엠'(www.siriusxm.com) 사이트에 접속, 해당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면 들을 수 있다.

영화비평 뿐만 아니라 활자의 시대는 사라져가거나 변형되고 있죠. 살아남은 활자란 짧은 문장과 줄바꿈과 축약어에 점령당한 것 같고요 흑.. 파리의 야밤이 그리워요;;;;
디케님 말에 동의하지만 그렇게 안 믿으려고요 ^^; 글 쓰는 입장에서 시대가 활자를 무시하는 것이 맘에 안 들 거든요. 저는 파리의 야밤까지는 아니더라도 딱 10년 전만 돼도 좋을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잡지가 꽤 팔리는 시대였는데 말이죠. ^^
그러고보니 잡지도 무료로 보는게 ‘당연시’되고 있는 것 같네요? 엊그제 아이패드를 장만했는데요(힛~) 팀동료한테 앱추천 해달랬더니 무료로 잡지를 볼 수 있는 앱2개를 알려주더라고요. 따끈버전은 아녀도 무료라고요. 음… 영화,음악,게임은 불법다운로드가 기본. 잡지는.. 음…. 사라져가는 중인가..
오~ 아이패드 사셨군요. ^^ 잡지는 사라져가기보다는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게 아닌가 해요. 살아남기 위해 언론의 역할보다는 다루는 소재의 광고 확보가 더 중요하게 됐으니까요. 대신 그 안에서 잡지 나름의 독창성을 찾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구입해서 보는 아이패드용 잡지도 있고 공짜로 보는 것도 있는데 아이패드용에 맞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근데 공짜라는 선입견을 깨기가 너무 힘들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