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내 마음>(My Burning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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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섭 감독의 <불타는 내 마음>은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만을 떼어와 장편으로 늘린 작품 같다. 병렬과 보람, 주인공 커플의 천변만화하는 연애의 풍경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중의적이다. 보람을 향한 병렬의 ‘열렬한’ 구애와 곧이어 시작된 ‘불타는’ 연애, 몇 번의 다툼 끝에 이들의 추억은 ‘불타’ 없어지고 서로의 마음속에 ‘열불’이 나기도 하지만 사랑의 ‘불꽃’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이처럼 병렬과 보람의 좌충우돌하는 연애를 코믹하게 묘사하는 감독의 연출에는 이들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이 짙게 배어있다. 사랑은 변하는 것이 확실하지만 불규칙한 모양을 가졌기에 세월을 겪고 수많은 다툼과 화해 등을 통해 깎고 또 깎아야지만 하트 모양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영화가 병렬과 보람의 주변의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이들의 연애를 전후한 시간에도 공을 들이는 건 이 때문이다. 한 번이라도 연애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불타는 내 마음>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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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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