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키드>(The Karate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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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이하 ‘최’)
영화 <시>로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은 영화를 게임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는 제작자와의 게임이고 관객과의 게임이다!’ 이제 막 관객과의 게임을 시작한 영화,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금요일의 새 코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두 번째 시간이에요. 자, 이번 주 어떤 영화를 준비하셨죠?
허남웅(이하 ‘허’) 이번 주 소개해드릴 개봉영화는 <베스트 키드>입니다.

아, 윌 스미스의 아들이 등장하는 영화죠?
윌 스미스와 제이다 핀켓 스미스 아들이죠. 제이든 스미스와 그리고 성룡이 나오는 영화죠.

성룡이 나오는 영화라면 액션영화겠군요.
성룡 영화 팬이신가요? 맞습니다. <베스트 키드>라는 제목부터 액션영화의 느낌이 들긴 하지요. 사실 원제는 <가라데 키드 The Karate Kid>인데, 아무래도 가라데가 일본 무술의 느낌이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내 정서상 제목을 <베스트 키드>로 바꾼 것인데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영화 <베스트 키드>는 1984년에 발표됐던 동명영화의 리메이크입니다. 지금의 30~40대들에게는 추억의 영화일 텐데요. 몰라도 사실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성룡 보다는 제이든 스미스가 주인공인 영화 같은데요.
이 영화에서 제이든 스미스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민을 온 ‘드레’로 등장하고요, 성룡은 드레가 입주한 아파트의 관리인 ‘미스터 한’을 연기합니다. 말하자면 드레와 미스터 한의 관계는 사부와 제자 사이인데요. 드레가 중국으로 온 첫 날 놀이터에 놀러갔다가 아리따운 여자 친구를 사귀는데 근데 그 때 이들의 관계를 막는 아주 나쁜 친구가 등장을 해요. 굉장히 무술 실력이 좋은 친구인데 드레를 마구 괴롭힙니다. 이를 보다 못한 미스터 한이 예전의 무술 실력을 드레에게 전수하기 시작하고 쿵푸 대회에서 드레와 드레를 괴롭히는 학생이 최후의 한 판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내용을 들어보니까 과거 홍콩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이야기 같아요.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 구조죠. 무술에 문외한인 주인공이 정체불명의 스승을 만나 강호의 고수로 우뚝 서고 여자를 차지한다는 얘기. 최근에 할리우드가 홍콩영화의 익숙한 이야기를 자주 미국식으로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 성룡과 이연걸이 등장했던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가 바로 그런 영화였는데, <베스트 키드>는 여기에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2세를 출연시켰습니다.

톰 크루즈와 케이트 홈즈의 딸인 ‘수리 크루즈’와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 누벨 졸리 피트‘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제이든 스미스도 그렇죠.
가히 할리우드 스타 2세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제이든 스미스가 수리 크루즈나 샤일로 누벨 졸리 피트와 다른 점이라면 그들은 누구누구의 딸이라는 점 때문에 유명하다면 제이든 스미스 역시 윌 스미스와 제이단 핀켓 스미스 부부의 아들이지만 연기를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제이든 스미스는 이번 <베스트 키드>가 세 번째 출연작이라죠?
그렇습니다. 1998년 생인 제이든 스미스는 이미 여덟 살이던 2006년 아버지 윌 스미스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행복을 찾아서>에 출연한 적이 있고요.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는 제니퍼 코넬리의 딸로 등장을 했었죠. 그리고 <베스트 키드>에서는 당당히 주연으로 출연을 합니다.

근데 부모가 워낙 할리우드의 거물 배우이다 보니까 영화에 출연한 것도 그렇고 주인공으로 출연한 이번 영화까지 너무 손쉽게 이뤄진 거 아닌가요?
사실 그런 비난들이 없는 건 아닌데요, 근데 데뷔작 <행복을 찾아서>에서부터 부모의 ‘빽’으로 출연한 게 아니랍니다. 여느 아역배우 지망생처럼 혹독한 오디션을 거쳐서 선발이 됐다고 하고요. 이번 <베스트 키드>에서는 쿵푸 연기를 위해서 굉장히 훈련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무려 4개월 동안 그 맛있다는 간식을 끊어가면서 쿵푸 연습을 했다네요. 실제로 영화를 보면 제이든 스미스 얘가 참 재능이 많다고 느껴져요. 쿵푸 연기도 잘하고, 춤까지 잘 추는데 다재다능한 면은 윌 스미스를 꼭 빼닮은 것 같더라고요. 세상 참 불공평하죠. (웃음)

그럼 성룡은 어떤가요?
성룡은 주인공이지만 아무래도 제이든 스미스를 뒷받침하는 스승이다 보니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주변 건물과 기구를 이용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기는 하는데요, 근데 이게 극중 드레를 괴롭히는 아이들과 싸우는 장면입니다. 아무래도 성룡이 1954년 생이니까 올해 벌써 쉰여섯 아닙니까. 예전 같은 빠른 몸놀림을 보여주는 건 무리가 있고요, 이제는 왕년의 실력을 전수해주는 역할인 거죠. 저는 이 영화의 성룡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생각이 나더라고요.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보면 자신을 찾아온 여자 복서를 위해 헌신을 다해 가르치잖아요. 마치 요즘의 성룡을 보면 이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현명한 어른의 역할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베스트 키드>는 가족들이 보기에 안성맞춤인 영화겠군요.
지난 주 소개해드렸던 <방자전>이 18금 영화였다면 <베스트 키드>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 영화입니다. <베스트 키드>는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굉장히 영리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할리우드 스타 2세라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한편으로 왕년의 스타, 저에게는 여전히 현재의 스타이지만 성룡을 출연시켜 부모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면이 있거든요. 게다가 서양과 동양이 서로 혼합된 영화니까, 남녀노소에 더해 동서양 관객까지, ‘한 큐’에 ‘싹쓸이’하는 영화라고 할까요.

이번 주 가족끼리 영화를 볼 계획을 세우신다면 <베스트 키드>가 좋은 선택이겠군요. 오늘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세상을 여는 아침 최현정입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FM4U (6: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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