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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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은 비리 세관원에서 거물 로비스트로 전향하는 최익현(최민식)을 통해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버지 세대의 욕망을 풍자한다. 나쁜 놈보다 더 나쁜 놈이 돼야 목표를 쟁취할 수 있는 욕망 과잉의 시대. 최민식의 과잉 연기는 <쉬리>(1999)의 박무영, <파이란>(2001)의 이강재, <올드보이>(2003)의 오대수, <악마를 보았다>(2010)의 연쇄살인마 등으로 정평이 나있다. 보스가 종친임을 앞세워 궤변과 허세로 조직의 대부 행세를 하며 가문의 재산을 불리는 최익현의 욕망은 발산으로 연기의 끓는점을 보여주는 배우 최민식의 특징과 정확히 들어맞는 것이다. 다만 이전의 대표작 캐릭터들이 다소 인공적이면서 워낙 강렬했던 까닭에 연기를 위한 연기라는 인상이 강했다면 욕망 과잉의 시대정신을 그대로 체현한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배우가 아닌 인물 자체로 관객에게 어필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면모로 욕망의 강약조절을 구사하는 연기는 좀 더 현실의 지면에 맞닿아 있는 것이다. 한동안 침체를 면하지 못했던 최민식의 재기작으로 손색이 없는 연기에 대해 극 중 대사를 빌려 평가한다면 이런 게 아닐까. “최민식 연기,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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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호

2 thoughts on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 연기”

  1. 오랫만에 일찍 퇴근하고 봤어요. 최민식은 피부톤만으로도 캐릭터가 설명되는 것 같았어요. 어우… 징글징글….. ‘살아있네’는 꿈에서도 듣고 싶지 않은 대사로 등극^^

    1. 드디어 회사에서 해방되셨군요, 축하드려요 ^^ “살아있네” ‘아직도’가 생략된 거겠죠? 아마 곧 알게 되겠죠 ^^; 또 회사 일찍 퇴근하는 날이 생기면(?) < 디센던트>도 보세요. < 워호스>나 <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는 개봉한 지 얼마나 됐다고 상영관이 거의 바닥 났다고 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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