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삼부작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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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2005, 이하 ‘<비긴즈>’)로 문을 연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삼부작’은 <다크 나이트>(2008)를 거쳐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온 <다크 나이트 라이즈>(이하 ‘<라이즈>’)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7년 동안 3편의 작품이 나왔지만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루는 까닭에 거대한 세계를 이룬다. 몰라도 영화를 관람하는 데 큰 지장이 없지만 알고 보면 그 재미가 배가되는 배트맨 삼부작의 거의 모든 것을 A to Z로 알아본다. (* 영화 관람에 방해를 줄 수 있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nother 또 다른 프로젝트
<배트맨4-배트맨과 로빈>(1997, 이하 ‘<배트맨4>’)의 실패 후 워너는 세 가지 버전의 배트맨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첫 번째는 볼프강 페터슨의 <배트맨 대 슈퍼맨>. 하지만 페터슨 감독이 <트로이>(2004)를 연출하게 되면서 이 계획은 취소됐다. 두 번째는 스핀오프 격인 <캣우먼>(2004). 당시 가장 잘 나가던 할리 베리를 캐스팅지만 흥행 결과는 재앙에 가까웠다. 세 번째는 <배트맨 이어 원>. <블랙 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동명의 코믹북을 원작으로 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저자인 프랭크 밀러를 영입, 시나리오까지 완성했지만 워너는 난색을 표했다. 브루스 웨인이 노숙자로 등장하고 집사 알프레드가 아프리카에서 온 미국인이라는 설정을 관객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Bale 크리스천 베일
크리스토퍼 놀란이 브루스 웨인 역에 캐스팅하고 싶었던 배우는 ‘미드’ <본즈>로 유명한 데이빗 보레아나즈였다. 그가 거절하자 놀란은 오디션을 실시했고 8명의 배우가 참석했다. 크리스천 베일, 조슈아 잭슨, 에이온 바일리, 휴 댄시, 빌리 크루덥, 킬리언 머피, 헨리 카빌, 제이크 질렌할이 바로 그들. 놀란은 그중 배트맨 마스크를 써도 눈빛에서 분노가 보인다며 크리스천 베일을 브루스 웨인 역에 최종 캐스팅했다.

Catwomen 캣우먼
앤 헤서웨이가 연기하는 셀리나 카일은 유사시에 캣우먼으로 변신하는 비밀 투성이의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킬 힐을 무기로 막강 파워를 펼치는 범죄자이지만 배트맨의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다. 앤 헤서웨이의 캐스팅도 눈빛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의 표정과 행동은 애교가 흘러넘치지만 눈빛만큼은 예외다. 하여 캣우먼의 마스크는 눈빛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나이트 비전 고글이 감춰져있다. 캣우먼이 안전하게 착지를 할 때 모습을 드러내는 나이트 비전 고글은 마치 고양이 귀처럼 보인다. 

Dark Knight 어둠의 기사
배트맨의 별명. ‘망토 두른 십자군 Caped Crusader’과 함께 자주 쓰인다. <비긴즈>의 속편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제목에서 배트맨이 빠진 경우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이다. 

Elizabeth Short 엘리자베스 쇼트
조커의 양 귀 쪽으로 찢어진 입은 ‘웃는 남자’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배트맨의 창시자인 밥 케인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조커 캐릭터를 창조했다. <웃는 남자>를 연상시키는 실제 사건도 있었다. 1947년 1월 15일 LA 남서쪽 외곽 공터에서 엘리자베스 쇼트로 불리는 배우 지망생 여인이 입이 찢어진 채 사체로 발견된 것. 이 사건을 토대로 제임스 엘로이는 소설 <블랙 달리아>를 발표했고, 브라이언 드 팔마는 2007년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했다.

Figure 숫자로 보는 삼부작
30 톰 하디는 베인 역을 맡기 위해 30파운드의 몸무게를 늘렸다.

32 고(故)히스 레저는 조커 연기로 조연상 트로피를 32번 수상했다.

210 <비긴즈>에 합류하기 전 <머시니스트>(2004) 촬영에 한창이었던 크리스천 베일의 몸무게는 불과 120파운드였다. 배트맨을 연기하기에 너무 저체중이라고 판단한 놀란은 몸을 찌울 것을 주문했고 베일은 6개월 동안 220파운드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놀란은 조금 뺄 것을 주문했고 최종적으로 210파운드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베일은 <비긴즈>의 촬영에 임했다. 

4,366 <다크 나이트>에서 이뤄진 로케이션 촬영 수. 할리우드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로케이션 촬영이라고 한다.  
11,000 <라이즈>의 미식축구 경기장 폭파 장면에서 동원된 엑스트라의 수.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많은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373,000,000 <비긴즈>가 전 세계 개봉으로 벌어들인 수익. (기준 달러) 팀 버튼의 <배트맨>(1989) 이후 가장 크게 성공한 배트맨 영화다. 

1,000,000,000 <다크 나이트>는 할리우드에서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수익을 돌파한 네 번째 영화로 기록되어 있다.

Gotham 고담
<비긴즈>는 뉴욕과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극 중 고담을 꾸몄다. 고담의 빈민가는 1994년 철거된 홍콩의 슬럼지역이었던 구룡성채(九龍城砦)를 모델로 했다. 이 모든 것을 거대한 항공기 격납고를 개조해 세트로 만들었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현장 촬영이 주를 이뤘다. 놀란은 뉴욕처럼 보이되 세세하게 들어가면 시카고의 느낌이 나게끔 고담시를 디자인했다. 뉴욕에서 촬영할 경우, 시카고에서 흔히 볼 수 간판이나 엠블럼을 배치한 것이다. 하지만 오프닝의 대규모 은행털이 장면이나 지하도 자동차 추격전처럼 시카고에서 실제 촬영된 장면도 있다. <라이즈>는 <다크 나이트>처럼 로케이션이 주를 이루며 미국의 뉴욕과 LA, 영국 런던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등지에서 촬영됐다.   

Harvy Dent 하비 덴트
하비 덴트/투 페이스를 연기한 아론 엑하트는 <다크나이트> 개봉 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라이즈>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놀란은 하비 덴트가 건물에서 떨어져 죽었음을 확실히 하며 관련한 소문을 일축했다.

IMAX 아이맥스
<다크 나이트>는 메이저 영화사상 처음으로 35mm 카메라와 IMAX가 혼용된 경우다. 총 여섯 장면에서 사용된 IMAX 촬영은 놀란이 원했던 도시의 규모를 키우는데 그만이었다. 액션 장면이 주를 이루는 까닭에 최경량 IMAX 카메라인 MSM이 사용됐다. <라이즈>에서는 비중을 더욱 늘려 총 55분 분량을 IMAX로 촬영했다. <비긴즈>를 비롯,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9분)과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3분)이 IMAX 촬영을 도입했지만 분량 면에서 <라이즈>에 미치지 못한다.

Joker 조커
히스 레저는 6주 동안 주위와 연락을 끊고 스크립트를 분석하며 조커로 빙의(?)해갔다. 히스는 조커의 외모를 ‘섹스 피스톨즈’의 시드 비셔스와 <시계태엽 오렌지>(1971)에서 말콤 맥도웰이 연기한 알렉스의 혼합형으로 해석했다. 직접 구입한 화장품으로 하얗게 회칠한 얼굴의 광대에 가깝게 그 자신을 꾸몄고 제작진도 이에 만족해했다. 히스 레저는 자신의 촬영 분량을 모두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8년 1월 22일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Katie Holmes 케이티 홈즈
레일첼 도스를 연기한 케이티 홈즈는 <비긴즈> 개봉 이후 톰 크루즈와의 결혼 발표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에는 매기 질렌할이 캐스팅되어 그 배경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출연료 협상 실패 혹은 스케줄 문제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최근 톰 크루즈와의 이혼으로 케이티 홈즈는 다시 한 번 매스컴의 중심에 섰다. 흥미롭게도 톰 크루즈의 전(前)부인’들’인 케이티 홈즈와 니콜 키드먼(<배트맨 3-포에버>(1995))은 모두 배트맨 프랜차이즈 영화에 출연한 경험으로 평행이론(?)이 성립된다.

Last Scene 마지막 장면
놀란은 <비긴즈>부터 함께 했던 작가 데이빗 S. 고이어를 LA의 어느 식당으로 불러냈다. 그 자리에서 고이어는 <라이즈>에 대한 결말이면서 배트맨 삼부작을 하나로 묶는 엔딩에 대해 설명했다. 놀란은 바로 그거라는 뜻에서 웃음을 지여보였다. 어떤 장면이냐고?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탓에 개봉 후 확인할 수 있지만 단서가 없지는 않다. 고이어는 <비긴즈>에 대해 배트맨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구상했다는 요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제작자 엠마 토마스는 이렇게 얘기한다. “<라이즈>는 브루스 웨인과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의 관계에 대한 최종 결말이자 구원에 대한 이야기다.”

Movies 영향 받은 작품들
<비긴즈> 영화 촬영 전 놀란은 모든 스태프와 함께 <블레이드 러너>(1982)를 관람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보여주는 어두움을 그대로 구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 놀란은 화려한 경력의 조연들을 캐스팅하여 주인공이 더욱 돋보이는 구성을 리처드 도너의 <슈퍼맨>(1978)에서 배웠다.

<다크 나이트> 놀란 형제는 <마부제 박사>(1922)의 마부제 박사가 증권시장을 공황상태로 몰아넣는 장면을 참조해 조커 캐릭터를 만들었다. / 놀란은 마이클 만이 <히트>(1995)를 통해 도시와 범죄의 상관관계를 드러낸 것처럼 고담시와 고담시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유기적으로 묶고 싶었다.

<라이즈>_ 놀란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1859)에서 <라이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얘기한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 만큼 <라이즈>가 혁명 바로 직전의 혼돈에 대한 이야기임을 암시한다. / <메트로폴리스>(1927)가 그랬던 것처럼 놀란은 도시의 구조와 건축물을 통해 지금의 인류와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은유한다.

Nolan 놀란 형제
크리스토퍼 놀란은 동생 조나단 놀란과 함께 영화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생 조나단이 쓴 단편소설 <메멘토 모리>를 형 크리스는 <메멘토>(2000)로 영화화했고, <프레스티지>(2006)와 <다크 나이트>의 시나리오는 둘의 공동작업이다. <라이즈>에서는 크리스와 고이어가 쓴 시나리오를 조나단이 각색했다.

Old man 조력자들
크리스천 베일을 제외하고 삼부작에 모두 등장하는 배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브루스 웨인의 곁에서 조력자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대체 부모의 역할을 하는 알프레드, 루시우스 폭스, 고든 경감은 모두 살아남았다. 특히 게리 올드먼은 프랭크 밀러의 코믹 북 <배트맨: 이어 원>의 컷을 뛰쳐나와 스크린에 재림한 것처럼 고든의 외모와 싱크로 율이 100%에 가깝다. 게리 올드먼은 그 전까지 고든 경감과 같은 선한 역할을 맡아 본 적이 없어 더욱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Plot 줄거리
<비긴즈> 부모가 피살되는 광경을 목격한 어린 웨인은 죄의식과 분노에 시달리다 고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듀커드란 인물에게 가르침을 받고 고담 시로 돌아온다. 여전히 부패와 범죄로 썩어가는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웨인은 배트맨이 되어 조력자들과 힘을 모은다.

<다크 나이트> 조커는 지역 갱단의 돈을 강탈한 후 갱단을 찾아가 배트맨을 죽이는데 동참하면 훔친 돈을 돌려줄 것을 약속한다. 한편 고담시의 평화를 지키느라 여전히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웨인은 정정당당하게 범죄에 맞서는 지역 검사 하비 덴트에게서 희망을 발견한다. 하지만 사상 최강의 악당 조커 앞에서 이들의 의지는 힘을 잃고 만다.

<라이즈> 배트맨이 자취를 감춘 8년 동안 고담시는 평화를 유지한다. 웨인은 호된 시련으로부터 회복하지 못한 상태지만 미스터리한 여인 셀리나 카일이 그의 인생에 들어오고, 새로운 악당 베인이 고담시에서 전쟁을 선포하자 다시금 싸울 준비를 하기에 이른다.

Quotes 동료들이 말하는 <다크 나이트>
“조커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최고의 악당이다. 그 어떤 누구도 히스 레저처럼 그 자신의 삶을 다 받쳐 연기할 수 없을 것이다.” 드류 고다드(<캐빈 인 더 우즈>)

“어둠 그 자체인 <다크 나이트>를 보고 샘이 났다. 놀란 감독, 이 운이 좋은 녀석! 진즉에 이렇게 만들어야 했다.” 팀 버튼(<배트맨 1,2>)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놀란의 영화는 <메멘토>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 같은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배우고 싶다.” 웨스 앤더슨(<문 라이즈 킹덤>)

“<다크 나이트>는 지금의 10대 영화 팬들에게 <대부>와 같은 작품이다.” 데이비드 코엡(<스파이더맨> 각본)

Robin 로빈
<다크 나이트>의 여러 스크립트 중 하나에는 레이첼 도스가 로빈과 친척 관계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놀란은 이 스크립트를 폐기했다. 혹시나 관객들이 그 다음 영화에 로빈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라이즈>의 개봉을 앞두고 조셉 고든 레빗이 연기한 젊은 경찰 존 블레이크가 혹시 로빈이 아닐까 추측하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로빈이 <라이즈>에 나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공개된 <라이즈>에는 마지막 장면에서 ‘로빈’이 언급된다!) 로빈이 등장할 경우, 배트맨 역할을 맡지 않을 거라고 크리스천 베일이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베일이 <배트맨4>에서 로빈 역에 오디션을 본 후 심각하게 출연을 고려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Style 사실주의
<비긴즈>는 슈퍼히어로물 최초로 사실주의를 도입한 혁명적인 영화였다. 그 의도에 대해 놀란은 이렇게 설명한다. “브루스 웨인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은 엄청난 재산 외에는 그 어떤 슈퍼 파워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실제 평범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고 그가 사는 세상을 진짜처럼 느끼게 된다.”   

Title 제목
<비긴즈>의 제목은 여러 번 바뀐 후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처음에는 <배트맨5>이었다가 곧 <배트맨: 더 프라이트닝 Batman: The Frightening>으로 바뀌었다. 놀란은 메가폰을 잡자 <비긴즈>로 제목을 확정했다. 하지만 시나리오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될 것을 우려, 스크립트에는 <인티미데이션 게임 Intimidation Game>으로 표기했다. 

Uniform 유니폼
주로 수트(suit)라고 표현한다. 드라큘라를 연상시키는 블랙 일색의 배트맨 수트는 편수를 더할수록 완벽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비긴즈>에서 탄소 섬유판 라텍스로 만들었던 수트는 목 부분이 문제였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크리스천 베일이 고통을 호소할 정도로 뻑뻑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크 나이트>에서는 낙하산을 만들 때 사용하는 나일론을 기본 재질로 삼아 복장 속에 공기를 넣는 에어 튜브 형식으로 개선했다. <라이즈>에서는 좀 더 동물적인 움직임이 가능토록 일체형에 가깝게 디자인의 변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목 부분에 덧대어 입던 속옷을 제거함으로써 마스크를 자연스럽게 쓰고 벗을 수 있도록 했다. 

Villains 악당들
<비긴즈> ‘듀커드’ 웨인이 부모의 죽음과 박쥐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도록 돕는 스승 같은 인물이다. 하지만 고담시의 범죄 척결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대립한다. 리암 니슨은 그의 경력 처음으로 악역을 연기했다. / ‘크레인 박사’ 고담시의 갱 두목 팔코니를 보좌하는 부패 변호사. 상수도에 약물을 풀어 고담시의 사람들을 환각에 빠뜨린 후 보자기를 뒤집어 쓴 채 팔코니와 범죄를 도모한다. 원래 킬리언 머피는 브루스 웨인 역에 응했다가 떨어졌지만 그의 눈빛에 매료된 놀란이 크레인 박사 역에 캐스팅했다. 악당 중 유일하게 배트맨 삼부작 전편에 등장한다. 

<라이즈> ‘베인’ <배트맨 4>에 잠시 등장했지만 근육만 앞세운 바보 악당으로 묘사된 까닭에 원작 팬들의 공분을 샀다. 베인은 배트맨 코믹북 시리즈에서 비교적 늦게 등장한 악당이다. 1993년 발표된 <배트맨: 벤전스 오브 베인>에서 소개된 것. 코믹북 속 베인은 최고 수준의 지능을 갖췄고 무술의 달인일 정도로 무결점의 악당으로 그려진다. 놀란은 <라이즈>에서 코믹북 속 베인의 능력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Weapons 무기
‘배트모빌’ 텀블러로 불리는 배트맨의 차량. 표면이 강철판으로 둘러싸여 있고 폭이 6피트, 길이가 16피트의 대형 장갑차다. V8 셰비(V8 Chevy) 엔진을 내장하고 있어 최고 속력 최고 속력 106마일에, 6초 만에 60마일의 스피드를 올릴 수 있다. 무연가솔린으로 움직이며 1갤런 당 7마일의 이동이 가능하다.

‘배트포드’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에서 텀블러를 파괴하고 싶었다. 텀블러가 파괴되며 역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배트포드를 등장시키고 싶었던 까닭이다. 배트포드는 텀블러의 44인치 앞바퀴 2개가 연결된 형태다. 이를 연결하는 차대는 외부 배기관으로, 발판은 냉각기로 구성됐다. 배트포드는 도로에서 실제 운전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X-Men 고사한 배우들
<비긴즈> 커트 러셀, 크리스 쿠퍼, 데니스 퀘이드는 고든 역의 출연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 비고 모텐슨과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듀커드 역을, 안소니 홉킨스는 알프레드 역을 거절했다.

<다크 나이트> 레이첼 도스 역에 사라 미셀 겔러, 에밀리 블런트, 레이첼 맥아담스가 출연을 고려했다. / 놀란은 아론 엑하트가 하비 덴트 역을 고사할 경우, 그 대안으로 마크 러팔로, 리브 슈라이버를 염두에 뒀었다.

<라이즈> 제시카 비엘과 키라 나이틀리는 앤 헤서웨이와 함께 셀리나 카일 오디션에 참가했었다. / 테이트 미란다 역에 케이트 윈슬렛, 나오미 와츠, 레이첼 와이즈가, 존 블레이크 역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라이언 고슬링, 마크 러팔로가 거론됐었다. 

Year One <배트맨 이어 원>
<비긴즈> 당시 놀란과 고이어 사이에는 웨인이 배트맨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 놀란은 부모를 잃은 웨인이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바로 배트맨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넣자고 했지만 고이어는 반대했다. 이미 프랭크 밀러가 코믹북 <배트맨 이어 원>에서 실현한 형식인 만큼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고이어가 배트맨 삼부작의 세계관을 창조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그래픽 노블은 제프 로브 원작의 <배트맨: 롱 할로윈>과 <배트맨: 다크 빅토리>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 <나이트펄>, <노 맨스 랜드>는 <라이즈>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

Zimmer 한스 짐머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에서 한스 짐머와 제임스 뉴튼 하워드는 분담해 영화음악을 담당했다. 주로 한스 짐머가 악의 편을, 제임스 뉴튼 하워드가 선의 편을 작업한 것. 그럼 <다크 나이트>의 하비 덴트의 경우는 누가 테마 음악을 작업했을까? 제임스 뉴튼 하워드가 맡아 아름답고 부드러운 선율로 하비 덴트의 특성을 드러냈다. 반면 한스 짐머는 면도날로 피아노 현을 긁는 듯한 소리로 조커의 주제곡을 완성했다. <라이즈>에서는 한스 짐머가 단독으로 영화음악을 맡았다.

movieweek
NO.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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