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트리스>(Rest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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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반 산트의 영화에서 ‘청춘’과 ‘죽음’은 매우 익숙한 요소다. 장편 데뷔작 <말라노체>(1986)부터 근작 <파라노이드 파크>(2007)까지, 언급한 소재의 범위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다. <레스트리스>도 마찬가지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듯한 청춘이 등장하고 이들이 모두 죽음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엘리펀트>(2003) <밀크>(2008)처럼 최근의 사회성 짙었던 작품들과 달리 <레스트리스>는 ‘구스 반 산트의 러브스토리’라 할 만큼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모양새를 취한다. 헨리 호퍼(고(故)데니스 호퍼의 아들)와 미아 와시코우스카와 같은 차세대 할리우드 스타들이 등장해 폴 매카트니, 엘리엇 스미스 등 잔잔한 록 넘버에 맞춰 동화 같은 사랑을 나누고 또 눈물까지 자아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구 평론가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지만 청춘을 죽음과 연결해 그 아슬아슬함을 감각적으로 이미지화하는 구스 반 산트의 연출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레스트리스>가 감독의 전작과 비교해 작품성은 뒤쳐질지 모르지만 영화 자체에 매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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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2011년 11월호

6 thoughts on “<레스트리스>(Restless)”

  1. 낮에 극장 갔다가 예고편 봤는데, 그저 예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부산에서 놓친 영화들이 하나씩 개봉하네요. 왠지 반가워요..

    1. 그러고보니까 제가 부산에서 본 영화 대부분은 곧 개봉하더라고요 ^^; 그 중 < 르아브르>와 < 어바웃 케빈> 추천합니다 ^^

    2. 르 아브르.는 마지막날 부지런 떨어서 간신히 현장표 구해서 봤어요! 보는 내내 행복했지만 순도100% 판타지더군요; 주말엔 트리오브라이프.보려고요. 심오&난해해 보여서 초큼 걱정이지만요 (요즘 자꾸 극장에서 깜박깜박 졸아요ㅜㅜ)

    3. 르아브르는 그러니까 힘든 이들끼리의 연대 같아요. 그래야 이 척박한 세상 아주 초큼이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판타지일 수도 있겠죠. -_-; 트리 오브 라이프도 좋죠. ^^ 근데 굉장히 장황하면서 심오하기도 해요. 그게 매력인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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