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아들들>(Prodigal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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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들들>의 원제인 ‘Prodigal Son’은 성서에서 흔히 회개한 탕아를 일컫는 말이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직접 출연한 킴벌리 리드는 고등학교 동창회를 맞아 고향으로 내려온다. 학창시절 미식축구 쿼터백으로 명성을 날렸던 그가 여자로 성 전환한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또 하나, 오랫동안 소원했던 형 마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마크의 존재다. 입양된 아들이면서 두 동생이 각각 트랜스젠더와 게이이고 더군다나 그 자신이 오손 웰즈와 리타 헤이워드의 손자로 밝혀지면서 마크는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이 여파로 그는 가족에게까지 폭행을 일삼으면서 서서히 무너져간다.

<돌아온 아들들>은 성소수자를 위한 영화도, 그렇다고 비주류의 삶을 옹호하려는 작품도 아니다.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는 마크를 위해 끝까지 헌신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래서 영화는 형제간의 관계를 되짚어보며 이들 각자의 뿌리 찾기처럼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결국 그 근원은 가족에 있음을 역설한다. 킴벌리 그 자신 역시 비슷한 혼란을 겪은 바, 마크를 탕아로 만든 것도, 그를 회개(?)시키는 것도 모두 가족이 끌어안아야 할 운명임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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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DOCS 데일리
(20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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