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것을 안 여자>(La ragazza che sapeva tro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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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것을 안 여자>는 <로마의 휴일>(1953)의 호러 버전이다.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노닥거리던 스페인 광장은 살인의 현장으로 변모한다. 로맨틱한 휴가를 꿈꾸며 로마로 여행 온 노라(마리오 바바의 스릴러 퀸 레티샤 로만이 연기했다.)는 도착하자마자 살인 현장을 목격하면서 곤란한 지경에 놓인다. 급기야 보이지 않는 살인마에게 차기 살해자로 지목되면서 휴가는 악몽으로 치닫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너무 많은 것을 안 여자>는 히치콕의 영향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의 ‘오인 받은 남자’ 콘셉트를 여자로 비튼 이 영화에서 노라는 살인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피하고 또 피한다. 다만 잔혹한 살해 장면, 괴기스러운 노파의 등장, 좁은 공간을 생물처럼 운용하는 연출과 편집 등은 여러 모에서 마리오 바바의 영화로 귀착된다. 이런 이유로 <너무 많은 것을 안 여자>는 지알로의 시초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듬해 나온 <피와 검은 레이스>(1964)에서 바바는 지알로 장르의 컨벤션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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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 Bava Special
(2011.6.21~7.3)

4 thoughts on “<너무 많은 것을 안 여자>(La ragazza che sapeva troppo)”

    1.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바바 영화입니다 ^^ < 로마의 휴일> 같은 말랑말랑 로맨틱 따위 핏빛으로 확 회칠해주시는 악취미 센스가 먹어주시는 거 같아요 ^•^

  1. 고전영화에 목말라있는데, 어쩜 디브이디로 보시는지요. 부럽기만 합니다. 우리나라도 고전영화전문극장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만..ㅠㅠ

    1. 안녕하세요 hee68님 처음 뵙겠습니다. ^^ 고전영화 중에 재밌는 작품 정말 많죠. 디비디로도 많이 보고요, 마리오 바바의 경우는 지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 중에 있어요. 혹시 관심 있으시면 이곳에 가보면 괜찮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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