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1년 뒤일텐데…


살면서 힘든 시기가 셀 수 없을만큼 여러 번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도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시간이 많았는데 그럴 때 마다 속으로 외웠던 주문 한가지가 있다.

“내일이면 1년 뒤일텐데 모…”

나이 삼십고개를 넘어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이거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 그리고 마음고생의 특효약은 바로 시간이라는 것.

기사 한꼭지를 끝내고 얼떨결에 달력을 보니 오늘이 벌써 2004년 7월 23일. 생각해보니 작년 이맘 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날 베스트 3 중 하나인 날이었다. 근데 벌써 1년이 지났네… 아직 그 아픔이 다 가신 건 아니지만 벌써 1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왠지 큰 짐을 하나 덜어놓은 듯한 기분이다. 확실히 시간이 약이라는 옛말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오늘도 난 1년 전의 주문을 속으로 외치고 있다.

“내일이면 1년 뒤일텐데 모…”

2005년 7월 23일에 나는 또 이 주문을 외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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