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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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영화배우로서 바쁘고 뜻 깊은 한 해였어요.”

공효진의 말처럼 그녀에게 2008년은 배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연초부터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시작으로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까지 세 편의 영화에 차례로 출연하며 온전히 영화배우로만 활동했다. 그중 <미쓰 홍당무>는 그녀 필모그래피에서 혼자 극을 책임진 실질적인 첫 주연 영화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공효진이 아니면 과연 누가 소화했을까 싶은 양미숙 역으로 그녀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쳐 보였다는 것.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였기에 “죽을 때까지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걱정이 들 정도예요”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는 공효진은 “영화배우로서 굉장히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는 심정도 덧붙인다.

한편으로는 상실감도 있다. 영화계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흥행 수치에 양미숙을 대중들이 외면한 것 같아 섭섭한 마음도 드는 것이다. “못난 여자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나. 미숙이 표현대로라면 이쁜 캐릭터들은 다 묻어버려야 돼요. 하하하.” 여전히 미숙이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미쓰 홍당무>는 공효진에게 좋은 추억을 남긴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그녀에게 남긴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언제까지 미숙이로만 남아 있을 수는 없는 법. 다음 출연작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활달하고 발랄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는 바람에는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그녀의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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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2.0 417호
(200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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